중앙대, '융합보안' 산실로..카지노 등 국가산업 보안인력 키운다

오다인 2021. 1. 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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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학교가 융합보안 산실로 부상한다.

중앙대 산업융합보안학과는 카지노 보안을 포함한 호스피탈리티 보안 전공을 개설한 지 1년을 맞았다.

카지노 보안이 호스피탈리티 보안 중심축이 되는 이유는 카지노 산업이 축적한 보안 이슈가 관광 산업 가운데 가장 많기 때문이다.

카지노 산업은 물리보안과 정보보안뿐만 아니라 폐쇄회로(CCTV) 기반 감시와 입출금 등 회계 감사가 융합돼야 전체 보안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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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중앙대 산업융합보안학과 겸임교수

중앙대학교가 융합보안 산실로 부상한다. 실제 산업 현장을 고려한 '인간 중심 보안'을 체계화한다.

중앙대 산업융합보안학과는 카지노 보안을 포함한 호스피탈리티 보안 전공을 개설한 지 1년을 맞았다. 호스피탈리티는 흔히 관광 산업으로 부르는 분야로 이를 위한 대학원 보안 전공이 개설된 것은 드문 사례다.

이승훈 중앙대 겸임교수는 이 전공 개설과 함께 중앙대로 부임, 카지노 보안을 강의한다. 이 교수는 현재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기업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운영하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세븐럭에서 보안을 담당한다.

카지노는 우리나라 전체 관광 수입 30조원 가운데 약 10%(3조원)를 차지한다. 인력과 시설은 전체 0.1% 불과,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평가된다.

국내에는 총 17개 카지노가 있다. 강원랜드를 제외한 16개가 모두 외국인 전용이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 시장 규모는 연간 1조5000억원에 달한다. 1997년 IMF 외환위기 때도 카지노는 매년 고성장 했다. 카지노 산업이 역성장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한 올해가 처음이다.

이 교수는 “호스피탈리티 산업은 사람이 이동하고 먹고 자고 즐기는 모든 활동을 포함한다”면서 “내부자보다 외부자가 훨씬 많다는 점에서 다른 산업과 다르다”고 말했다.

카지노 보안이 호스피탈리티 보안 중심축이 되는 이유는 카지노 산업이 축적한 보안 이슈가 관광 산업 가운데 가장 많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카지노는 고객 소득 수준이 높고 대규모 현금이 오가다 보니 자산과 신체 안전에 대한 수요가 높다”면서 “카지노가 보유한 보안 역량을 표준화해서 다른 관광 산업에 적용하면 전문화한 보안 체계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지노는 대면에 기반한 인적 서비스 산업이라는 특징 때문에 물리보안이 우선이다. 특히 외국인 카지노의 경우 안전을 위한 물리보안과 대고객 서비스가 동시에 고려된다. 딜러가 손님에게 하는 수신호, 행동 역시 모두 약속된 보안 절차에 따른다. 카지노 산업은 물리보안과 정보보안뿐만 아니라 폐쇄회로(CCTV) 기반 감시와 입출금 등 회계 감사가 융합돼야 전체 보안이 가능하다.

이 교수는 “호스피탈리티 보안이 가능하려면 전체 구성원 보안 의식 자체가 높아야 한다”면서 “직원 개개인이 어떤 절차로 보안이 진행되고 자신이 어떤 역할을 해야 안전이 높아지는지 알아야 하며 보안 경영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호스피탈리티 보안을 제대로 정립하면 한류와 같이 호스피탈리티 분야 세계 표준을 만들 수도 있다”면서 “산업이 성장할수록 다양한 보안 이슈가 나올 수밖에 없는 만큼 보안 인력 수요도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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