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지난주 감염재생산지수 1.0..10월 중순 이후 처음"

서혜미 2021. 1. 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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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감염재생산지수가 지난해 10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1.0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오는 17일까지 연장된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와 2단계 조처를 잘 지켜줄 것을 당부하면서 동시에 시설별·업종별 위험도에 따라 거리두기 세부 조처를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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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세계 대유행]헬스장 업주들 반발에 대해 "송구하다"
4일 경기도 포천시 오성영 전국헬스클럽관장협회장의 헬스장에서 회원들을 기다리는 사물함이 굳게 잠겨 있다. 연합뉴스

국내 코로나19 감염재생산지수가 지난해 10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1.0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오는 17일까지 연장된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와 2단계 조처를 잘 지켜줄 것을 당부하면서 동시에 시설별·업종별 위험도에 따라 거리두기 세부 조처를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국내 감염재생산지수가) 10월 중순 사이 1.0 수준이었고 그 이후 계속 1을 초과해서 유행이 지속되다 지난주 1.0 정도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1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일단 지표상으로는 3차 유행 급증세가 꺾인 것으로 나타난 셈이다. 하지만 정 본부장은 “1 이하로 떨어지면서 규모가 줄어야 전체 확진자 수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마스크·손 씻기 등 개인방역과 사람 간 접촉을 줄이는 사회 방역, 접촉자 차단 등 역학 대응의 3박자가 조화를 이뤄야 감염재생산지수를 1 이하로 떨어뜨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위험 요인으로 세 가지 요인을 꼽고 있다. 환자가 어디서 감염됐는지 파악이 어려운 ‘감염경로 조사 중’ 비율과 의심환자 검사 양성율,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의 집단발병,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전파력 증가 위험 등이다. 지난주 발생한 신규 확진자 가운데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확진자 비율은 27.7%에 달하고, 양성율도 2%대를 유지했다. 또 지난주 신규 집단감염 21건 가운데 의료기관·요양시설에서 7건, 종교시설에서 6건의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영국과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국내 확진자는 현재까지 10명이다.

정 본부장은 집합금지 조처 2주 연장에 반발하는 헬스장 업주들의 단체행동과 관련해서는 “방역당국 입장에서는 굉장히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현행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를 연장하면서 태권도장, 발레 교습소 등의 운영을 제한적으로 허용해 헬스장 등 실내 체육시설과 형평성 논란이 불거졌다. 이날 일부 업주들은 항의성 차원에서 문을 열기도 했다.

정 본부장은 “실내체육시설에 대한 부분은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길어지면서 집합금지된 업종의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잘 알고 있다”며 “방역조치들이 잘 실행이 돼 환자 규모가 줄어, 이런 (거리두기) 기간을 최대한 단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형평성에 대한 부분과 또 사회적 거리두기의 각 시설별·업종별 위험도 또는 조처 내용에 대해서는 계속 평가해서 보완하도록 중수본·중대본과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서혜미 기자 h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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