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역대급 공모주 청약, 올해도 이어간다

김민기 2021. 1. 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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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저금리 기조에 역대급 유동성이 주식시장을 지배하면서 공모주 시장에도 전례 없는 흥행이 이뤄진 가운데 올해도 열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는 성장주로 주목받던 제약·바이오, 전기차, 게임 관련주 등 증권가의 예상 가치를 훌쩍 뛰어 넘으며 공모주 대박행진을 이끌었다.

올해 역시 IPO 시장의 열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올해부터는 공모주 제도가 개편되며 개인 투자자들의 공모 청약이 더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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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지난해 저금리 기조에 역대급 유동성이 주식시장을 지배하면서 공모주 시장에도 전례 없는 흥행이 이뤄진 가운데 올해도 열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는 성장주로 주목받던 제약·바이오, 전기차, 게임 관련주 등 증권가의 예상 가치를 훌쩍 뛰어 넘으며 공모주 대박행진을 이끌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상장한 기업은 모두 76곳(스팩 합병 제외)이다. 상장한 기업들의 총 공모금액은 5조7000억원이고 몰린 청약 증거금은 총 295조5000억원에 달했다.

본격적인 열풍이 시작된 것은 7월에 상장한 SK바이오팜이다. 이후 카카오게임즈(9월), 빅히트(10월)를 거치며 열풍이 거세졌다. SK바이오팜은 상장 첫 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2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을 기록한데 이어 사흘 연속 가격 제한선까지 상승했다.

카카오게임즈는 국내외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478.53대 1을 기록해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카카오게임즈 공모에는 58조5543억원이 몰렸고 빅히트에는 58조4237억원, SK바이오팜은 30조9889억원의 자금이 쏟아졌다. 5조원 이상 청약증거금이 몰린 기업도 12곳이나 기록했다.

수익면에서도 월등했다. 76곳 중 36% 수준인 26개사가 시초가부터 공모가의 2배 수익을 냈다. 공모가보다 낮은 시초가로 투자자가 손해를 본 경우는 16건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6건은 리츠주였다.

공모주 가운데 가장 크게 오른 종목은 박셀바이오다. 상장 첫날 주가는 공모가(3만원)에 한참 못 미치는 2만1300원으로 마감했지만, 지난달 29일 기준 종가는 공모가 대비 758% 상승한 25만7400원이었다. 30일은 100% 무상증자에 따른 권리락 발생으로 주가가 반절로 조정됐음에도 상한가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도 명신산업이 공모가(6500원) 대비 602.31% 오른 4만5650원에 2020년을 마감했고, 지난달 21일 상장한 알체라도 공모가(1만 원)보다 3배 이상 오른 4만2150원으로 '고수익 공모주' 반열에 올랐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빅히트 3개 종목의 IPO가 이뤄지면서 관심도가 늘어 새로운 투자자들이 대거 진입했다"면서 "주가 상승기에는 기업이 높은 가격에 기업을 내놓을 수 있어 IPO가 늘어나고 그 과정에서 특정 종목에 과열 양상을 보였다"고 말했다.

올해 역시 IPO 시장의 열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가장 주목받는 대어는 LG화학에서 전기차 배터리를 담당하던 전지사업부문이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이다. 증권가에서 예상하는 기업 가치는 40~50조원으로 2020년 예상 매출액은 13조원 수준이다. 구체적인 상장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늦어도 올 하반기 중 상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온라인 슈팅게임 '배틀 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도 상장 후 가치가 30조원까지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장외에서 크래프톤의 주당 가격은 160만원대까지 치솟았다.

이 밖에도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지 등 '카카오 3형제'가 공모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세 곳 모두 주관사 선정까지 마친 상태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상장 후 기업가치가 많게는 40조원까지 예상되고 있다.

한편 올해부터는 공모주 제도가 개편되며 개인 투자자들의 공모 청약이 더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금융당국은 일반청약자의 배정물량 중 50% 이상에 대해 '균등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최소 청약증거금을 지불한 모든 청약자에게 동등한 기회를 부여하는 식이다. 또 개인 투자자 공모주 배정 물량이 현행 20%에서 최대 30%까지 확대된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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