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신기록..'코스피 3000·코스닥 1000 시대' 눈앞

김소연 기자 2021. 1. 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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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70.98포인트(2.47%) 오른 2944.25, 코스닥이 전 거래일 대비 9.20포인트(0.95%) 오른 977.62로 상승 마감한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코스피 지수가 새해 첫 거래일에 역사적 기록을 달성하면서 축포를 쐈다. 당장 새해 두번째 날 3000 고지를 달성해도 이상하지 않을 기세다.

4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70.98포인트(2.47%) 뛴 2944.45를 기록했다. 새해 벽두 증시를 뜨겁게 달군 주역은 개인이었다.

지치지 않는 동학개미는 새해 첫날에도 코스피 시장에서만 1조307억원을 순매수하며 새해 첫날 시장을 이끌었다. 외국인이 846억원 순매수하면서 개인 매수세에 동참했고 기관은 1조1877억원 순매도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운송장비, 비금속광물은 6%대 강세였고 화학, 운수창고, 전기전자가 3~4%대 상승했다. 반면 은행은 2%대 보험은 1%대 하락했다.

LG화학 자동차2차전지 / 사진제공=LG화학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은 셀트리온만 빼고 모두 올랐다. 이날 특히 전기차 기대감에 현대차 3형제가 크게 올라 현대모비스가 12%대 강세를 나타낸 것을 비롯해 현대차 8%, 기아차 2%대 상승했다. LG화학과 삼성SDI는 각각 7%, 6%대 상승했고 SK하이닉스도 6%대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도 1000포인트 돌파를 눈 앞에 뒀다. 코스닥 지수는 9.20포인트(0.95%) 상승한 977.62를 기록했다. 코스피에 가렸지만 역사적 최고가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이 3772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93억원, 2691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낸 가운데 시총 1,2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이 7~8% 급락했다. 반면 2차 전지 관련주인 에코프로비엠은 10%대 상승했다.
이번엔 진짜 간다 '코스피 3000'
동학개미의 활약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지속되고 있다. 시장은 코스피 지수가 곧 3000을 뚫을 것이라는 확신에 차 있다.

지난 수년간 주문처럼 외쳤던 '코스피 3000시대'가 이번에야말로 현실화할 분위기다. 당장 내일 3000을 돌파해도 이상할 것 없는 상황이다. 한국 증시에 가보지 않았던 길이 열린다.

이에 증권가 애널리스트들도 코스피 목표치를 3300으로 높여잡는 등 초긍정론자로 변화하고 있다. 코로나19(COVID-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증시만 급격히 좋아지면서 한 차례 탠트럼(긴축발작)을 겪을 것이라는 신중론이 깨지는 분위기다.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는 이날 올해 코스피 상단 전망을 3300포인트로 공식 수정했다. 기존 코스피 최대 전망치는 대신증권이 내놓은 3080이고 대부분 증권사가 2800선 안팎을 목표 지수로 제시했는데 새해 첫날 2900선을 돌파하면서 모든 증권사가 전망치를 수정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시장 낙관론의 근거는 크게 기업들의 빠른 실적 회복, 유리한 수급으로 요약된다. 그중에서도 지난해 조정장을 없앤 동학개미의 엄청난 유동성에 방점이 찍힌다. 동학개미는 지난해 1년간 코스피 시장에서만 47조4905억원 어치 사들였다. 전체 시장에서는 63조원 이상 순매수했다.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반도체·차·화학·조선…실적 개선 줄잇고 동학개미 화력까지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 환골탈태를 이끌 3가지 핵심동력들에서 긍정적 상황 변화가 확인된다"며 "기업 실적의 회복, 달러화 약세로 인한 글로벌 리플레이션 트레이딩 기류, 동학개미 운동의 중장기 추세화 등을 반영한 결과"라며 코스피 전망 상향 근거를 밝혔다.

그는 코스피 영업이익 추정치 상향 시도가 줄을 잇고 있어 올해 영업이익 180조원대 안착하고 2021년엔 218조원 달성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동학개미운동도 중장기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초저금리 고착화에 따른 가계자산배분 기조의 변화, 그간 실패와 트라우마를 딛고 일어섰던 2020년 성공의 경험칙, 신용스프레드 추가 하락이 암시하는 경기 자신감 및 위험선호심리 추가 강화 여지 등은 현 추사가 불가역적 상황변화임을 역설한다"고 짚었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저금리를 감안하면 주가는 버블이 아니다"며 코스피 목표치를 상향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국가 위험 감소, 신성장 산업 비중 증가, 주주환원율 상승 등을 증시 상승 배경으로 꼽았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차 수소경제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수소전기차를 타고 청사에 도착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변수는 외국인의 가격 결정력
다만 시장 가격 결정력은 여전히 외국인에 있다는 점이 변수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매매가 빈번했던 과거와 달리 지난해부터 개인들은 대형주 위주로 매수하고 기다리고 있다"며 "개인투자자들이 물량을 잠식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증권시장에서 유통 물량이 줄어들면서 외국인이 조금만 사도 주가가 크게 뛰어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이날 지수가 크게 뛴 업종은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린 운수장비(6.87%)와 화학(4.56%)이었다. 외국인은 운수장비를 1512억원, 화학을 2879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운수장비 1816억원, 화학 2092억원을 순매도했다.

이 팀장은 "올해 코스피지수 상단을 3080로 제시했지만 상단은 열려있다"면서도 "투자심리, 수급변화에따른 변동성 확대에는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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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기자 nicksy@, 정인지 기자 inj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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