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도소 직원 1명 코로나19 확진..직원 재소자 전수조사

[경향신문]
제주교도소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교도소 재소자와 종사자에 대한 전수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제주도청 전경.

제주도는 지난 3일 저녁 제주교도소 직원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전 직원과 재소자를 상대로 코로나 전수검사를 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A씨는 기존 확진자의 가족이다.

A씨는 재소자와 직접적으로 접촉하는 부서는 아니지만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전수검사를 결정했다고 제주도는 밝혔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교정시설은 여러 사람이 함께 생활하는 집단 생활 시설이자 폐쇄 공간이어서 대규모 집단 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대비하는 차원”이라며 “지난 3일과 4일 오전 제주교도소, 보건환경연구원과 잇달아 회의를 개최해 전수 검사 추진을 위한 상세 계획과 확진자 발생때 분산 조치 사항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4일 재소자 645명과 직원 235명 등 모두 88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하고 있다. 교도소 직원 A씨가 접촉한 같은 부서 직원들은 자가격리 중이다.

제주교도소측은 진단 검사를 시행하고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구내식당을 폐쇄하고 도시락으로 식사를 해결하기로 했다.

880여명의 검체 채취는 교도소 내 17명의 자체 의료진이 직접 담당한다. 교도소측은 전수 검사로 확진자를 신속하게 추린 뒤 밀접 접촉자를 찾아내 1인실에 수용하고, 접촉이 적은 재소자들은 2~4인 혼거실로, 아예 접촉이 없었던 재소자들은 별도 건물에 수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검체 채취에 따른 필요 물품과 검체 채취방법을 교육하는 한편 제주교도소 교도관들에게 방호복 분리수거, 플라스틱 식기 사용 등의 세세한 방역 요령을 공유했다”며 “또 교도소 내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신속한 병상 배정과 함께 119 음압구급차를 이용한 환자 이송도 대기 중이다”고 밝혔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