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차 유행 대구 지역 무증상 환자 30.6% 치명률 2.5%"

고재원 기자 2021. 1. 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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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3월 대구를 중심으로 확산하던 초기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사태 때 무증상 감염자도 전파력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이들에 대한 두려움이 팽배했다.

 국내 연구팀이 지난해 2월 18일부터 7월 10일까지 대구에서 확인된 확진자 10명 중 3명이 무증상 환자였다는 분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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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 18일~7월 10일 환자 7057명 분석 결과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소독·방역업체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격리병동으로 쓰이던 병원 내부를 소독하기위해 방호복을 입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지난해 2~3월 대구를 중심으로 확산하던 초기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사태 때 무증상 감염자도 전파력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이들에 대한 두려움이 팽배했다.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그 숫자를 가늠하지 못한다는 점이 두려움을 더 키웠다. 국내 연구팀이 지난해 2월 18일부터 7월 10일까지 대구에서 확인된 확진자 10명 중 3명이 무증상 환자였다는 분석을 내놨다. 

김신우 경북대 의대 내과 교수와 박태성 서울대 통계학과 교수 연구팀은 대구 지역의 환자 7057명을 분석한 결과 30.6%가 무증상 환자였다는 분석을 국제학술지 대한의학회지(JKMS) 4일자에 공개했다. 

연구팀은 대구광역시와 질병관리청과 협력해 후향적 다기관 코호트(동일집단) 연구를 수행했다. 후향적 코호트 연구는 연구 시작 시점에 집단을 구축해 조사를 수행하는 것이 아닌. 기존에 있는 기록이나 기억을 통해 특정 인자 노출여부와 질병발생여부를 조사하는 연구다. 연구팀은 지난해 2월 18일부터 7월 10일까지 대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코로나19 환자 7057명을 분석했다.

그 결과 7057명 중 2159명이 무증상 환자로 조사됐다. 전체 환자의 30.6%에 해당한다. 미국 스크립스연구소팀은 코로나19 환자 코호트 연구 16개를 분석한 결과를 지난해 9월 국제학술지 내과연보에 발표했는데, 여기서 추정한 무증상 환자 비율은 40~45%였다. 연구팀은 “대부분의 연구에서 이후의 증상 발생을 평가하기 위한 추적 연구는 수행되지 않았다”며 “무증상 환자 비율을 과대 평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무증상 환자 외에 경증 환자 비율은 46.8%(3308명)였다. 14.0%(985명)는 중등도, 5.4%(380명)는 중증, 3.2%(225명)은 초중증이었다. 치명률은 2.5%로 4일 기준 현재 대구 지역 치명률과 차이가 없다. 노인과 산소 공급 필요성, 치매, 입원 시 신경 질환 등의 요인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혔다. 

연구팀은 “위험 요인들은 임상의가 초기 단계에서 예후가 불량한 환자를 예측하고 치료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국내 코로나19 환자 3060명 대상 임상경과와 결과 관련 보고서와 서울 지역에 초점을 맞춘 보고서 등이 있었지만 대구 코로나 19 발병 현황을 다룬 적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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