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대산공장 재가동..'안전' 3년-5천억 투자

김교현 사장 신년사.."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원년"
대산공장 재개하며, '4대 안전환경 강화대책' 발표

충남 서산에 위치한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모습. 롯데케미칼 제공

롯데케미칼은 2021년을 '가장 안전한 기업의 원년'으로 강조하며, 대산공장 재가동과 함께 3년 간 5000억원을 안전 분야에 투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롯데케미칼 김교현 사장은 4일 온라인 시무식에서 "2021년을 롯데케미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올해 경영 환경은 코로나 확산으로 시작부터 녹록하지 않다"며 "화석 연료 사용 규제와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감소 움직임 등 석유화학 산업은 현재 파괴적 혁신이 진행 중이며, 롯데케미칼의 생존은 이런 혁신적 변화 관리의 성공 여부에 달려 있다"고 평가했다.

김 사장은 변화 관리를 위한 방안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통해 지속 성장 가능한 기업으로 도약 △기존 사업 가치를 보존하면서 새로운 성장 모색 △안전환경 및 보건 △보람된 기업 문화 조성 등 4가지를 꼽았다.

한편 안전 문제에 대해선 "화학회사로서 안전 환경보건은 업의 본질이고 그 어떤 사소한 타협도 용납될 수 없다"며 "올해 '전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기업'이 되기 위해 높은 수준의 운영체계를 만들고 적극적으로 자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 사장은 지난 3일 "안전환경이란 화학 회사가 존재하는 이유이자 '업의 본질' 그 자체"라며 "중대 산업재해가 발생하는 사업장은 성과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 같은 선언은 지난해 3월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사고 이후 산업재해 방지에 대한 약속이자 안전을 최고의 가치에 두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나프타 크래킹(NC) 공정은 지난달 30일 상업생산 재개에 들어갔다.

롯데케미칼은 '4대 중점 안전환경 강화대책' 내용을 발표했다. 안전환경 조성을 위해 향후 3년간 약 5000억원을 투자한다. 안전환경 구축을 위한 역대 최대 규모 투자로 이는 안전작업 관리시스템, 설비 예지(사전) 정비 등 디지털 트랜스 포메이션(DT) 기반 공정 확대, 안전환경 대응력 강화 등에 쓰인다. 또 이를 통해 임직원들의 안전환경 이행 수준을 대폭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안전환경 전문가는 3년 내 2배로 확대한다. 롯데케미칼은 이를 위해 공정 설비 안전 중심의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을 운영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외부 전문가로 구성하는 이유는 사업장 안전환경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내부 역량도 대폭 끌어올린다. 안전 공정 기술 개발을 의무화하는 등 사내 전문가를 지속적으로 양성하는 동시에 현장 간부의 안전환경 자격도 의무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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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유동근 기자] dkyoo@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