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워지는 대한민국, 고도비만=질병으로 인식하고 치료해야
[스포츠경향]
코로나19의 장기화로 활동은 줄고 집에서 식사량이 늘며 ‘확찐자’가 많아진 지도 오래되었다. ‘21세기 신종 전염병’으로도 불리는 비만은 다양한 대사 합병증을 유발하고, 이로 인해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질환이다. 특히, 고도비만은 운동, 식이요법 등으로는 해결이 어려워 치료를 받아야만 해결이 가능하다.
비만은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다른 병의 원인이 되는 것이 문제이다. 우선 혈액에 지방과 당이 많아 제2형 당뇨병부터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지방간, 혈관질환, 심장질환에 취약하며, 과도한 체중으로 관절에 무리가 가며 관절염도 걸리기 쉽다. 또한, 콜레스테롤이 쌓여 담석증이 되고, 지방 세포가 염증을 유발해 각종 암도 발생할 수 있다. 이외에도 허혈성 천식, 수면무호흡증, 위식도 역류질환, 불임, 우울증 발생 가능성도 커지며 정상인보다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률도 20%가량 높아진다.
고도비만 환자이거나 대사질환을 동반한 비만 환자는 무조건 굶거나, 빠른 효과를 보기 위해 무리한 운동을 하면 오히려 독이 되므로 의학적 치료가 필요하다.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비만대사수술이다.
우리나라에서 비만대사수술은 위소매 절제술과 루와이 위우회술이 많이 시행된다. 수술 방법은 환자의 건강 상태와 식사 습관, 동반 질환이 있는지 등을 꼼꼼히 살핀 뒤 개인에 따라 맞춤식 수술을 해야 평생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고도비만 환자 개개인에게 맞는 다양한 수술 치료를 받으면 체중 감량 이외에도 당뇨, 고혈압 등의 대사질환 치료에도 효과가 좋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외과 최성일 교수는 “강동경희대병원 비만대사수술센터와 민병원에서 시행한 위소매절제술 및 십이지장 치환술에 관한 연구 결과, 수술 후 6개월 만에 수술 환자의 평균 체중은 99.5kg → 71.7kg로 평균 27.5%의 체중 감소를 확인했다. 또한, 당뇨 환자 73.8%에서 당화혈 색소가 정상으로 호전되었으며, 91% 환자가 당뇨약을 중단한 결과를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연구 논문은 2020년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지’ 12월호에 발표했다.
비만대사수술을 받는다고 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살이 빠진다는 것은 아니다. 수술 후에도 의사와 꾸준한 상담 및 식습관 관리가 필요하다. 수술 후 초기에는 수술 부위를 보호하기 위해 유동식, 연식 등이 제공된다. 물 같은 완전 유동식부터 시작해 퓨레 형식, 연한 연식 순으로 진행된다. 연한 연식이라도 잘 씹은 뒤 삼켜야 하고, 조리하지 않은 채소, 고기, 거친 질감의 음식은 삼가야 한다. 이런 음식을 먹는 데 문제가 없으면 일반적인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수술법에 따라 음식이 위를 통과하기 어려우면 섬유질 음식이나 끈적끈적한 음식은 피해야 한다. 수술 후 식사는 대부분 저열량, 고단백, 저탄수화물, 저지방으로 구성되며, 이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좋다.
김문석 기자 kmseo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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