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증시 달군 '전기차'..현대차그룹·2차전지株 '질주'

김미정 2021. 1. 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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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모멘텀이 새해 첫 개장일 증시를 뜨겁게 달궜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세와 현대차의 전기차 조기 등판 기대감이 반영되며 현대차그룹주와 2차전지주가 동반 급등세를 보였다.

현대차의 전기차 조기 출시 기대감이 투심에 불을 지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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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5월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EV(Electric Vehicle) 트렌드 코리아 2019(친환경 자동차 엑스포)에서 관람객이 현대자동차 전기차 아이오닉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보고 있다.(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전기차 모멘텀이 새해 첫 개장일 증시를 뜨겁게 달궜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세와 현대차의 전기차 조기 등판 기대감이 반영되며 현대차그룹주와 2차전지주가 동반 급등세를 보였다. 금융투자업계는 올해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며 전기차 및 2차전지 관련 업종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현대차는 전일대비 8.07%(1만5500원) 오른 20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1만10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현대모비스와 현대위아도 각각 12.33%, 29.91% 오르는 등 나란히 신고가를 새로 썼다.

현대차의 전기차 조기 출시 기대감이 투심에 불을 지핀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전기차 '아이오닉5'가 예상보다 빨리 출시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아이오닉5'는 현대차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첫번째 순수 전기차이자 최초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차량이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첫 신차인 아이오닉5가 오는 2월 중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당초 올해 4월 중 출시가 예상됐고 코나 EV(전기차) 배터리 리콜로 출시 지연 우려가 존재했기 때문에 조기 출시는 신차 완성도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긍정적 뉴스"라고 평가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의 차량 생산 및 판매 포트폴리오의 무게 중심은 아이오닉5 출시를 기점으로 친환경차로 빠르게 옮겨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주뿐 아니라 2차전지 관련 업종도 이날 동반 급등했다. 국내 전기차 배터리 제조3사로 꼽히는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모두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본격화되며 시장의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전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58% 증가한 70만대를 기록했다. 지난 7월 코로나19 영향권에서 벗어나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한 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480만대) 대비 43.3% 증가한 687만8000여대로 전망된다. 세계 전기차 시장이 연평균 21%씩 성장해 오는 2030년 4000만대까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준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의 판매량은 100% 이상의 성장을 3개월째 유지하고 있고 중국 또한 60% 성장한 24만대를 기록했다"며 "2021년에는 미국의 가세로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성장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돼 2차전지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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