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운전사 8명 확진..서울시 "승객 191명 내역 확보해 조사 중"
[경향신문]
서울 강남구의 한 택시회사 관련 택시운전사 등 1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서울시가 시내 택시 운전사 7만5000명을 8일까지 전부 검사하기로 했다. 승객 감염 여부는 내역을 확보해 조사 중이다.
김기봉 서울시 택시물류과장은 4일 서울시청에서 강남구 택시회사 관련 코로나19 감염 현황을 설명하면서 “현재 강남구 보건소가 감염경로 및 전파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며 “지난달 23일부터 법인택시 2만6000명, 개인택시 4만9000명 등 7만5000명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남구 택시회사 관련 확진자 중 8명은 운전사, 2명은 직원이다.
그러면서 “다만 지난달 25일부터 연휴 기간과 연말에 승객이 많아 택시 종사자들이 아직 검사를 많이 받지는 않았다”며 “오늘부터 제대로 실시하도록 독려하면서 일일 모니터링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전수 검사는 8일까지 마치고, 한 택시회사에서 3명 이상 확진자가 나오는 경우엔 회사 전 직원이 자가격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서울시는 승객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명단 191명을 확보해 조사하고 있다. 김 택시물류과장은 “날씨가 추워 택시들이 환기를 하지 않고 운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지속해서 점검하고 마스크 미착용 운전사는 신고를 받아 과태료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가 지난달 21~31일 실시한 버스 운전사 2만1000명 전수 검사에서는 1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김 택시물류과장은 “버스나 택시 같은 대중교통에선 감염 전파력이 큰 만큼 지속해서 노력했지만 이번에 이렇게 확진자가 나온 것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추가로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허남설 기자 nshe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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