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부른 부익부 빈익빈, 소득·자산·교육에서 모두 나타나"

김정남 2021. 1. 4. 15: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가장 큰 경제적 후유증은 무엇일까.

1979년생 젊은 천재 경제학자의 진단은 단호했다.

라지 체티 미국 하버드대 교수는 3일(현지시간) 전미경제학회(AEA) 연례 총회에서 "장기적으로 (고소득층과 저소득층간) 인적자원 경쟁력의 간극이 커질 것"이라며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행동경제학에 기반한 세금, 복지, 교육 등 공공정책이 주요 연구 분야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미경제학회 2021]
33세에 '예비 노벨상' 받은 라지 체티 교수
"팬데믹 거치며 소득별 학업성취도 차이 커"
"인적자원 경쟁력 양극화 극복할 대책 필요"
라지 체티 미국 하버드대 교수는 “팬데믹을 거치며 장기적으로 인적자원 경쟁력의 간극이 커질 것”이라며 “이를 극복할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출처=하버드대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코로나19 팬데믹의 가장 큰 경제적 후유증은 무엇일까.

1979년생 젊은 천재 경제학자의 진단은 단호했다. 라지 체티 미국 하버드대 교수는 3일(현지시간) 전미경제학회(AEA) 연례 총회에서 “장기적으로 (고소득층과 저소득층간) 인적자원 경쟁력의 간극이 커질 것”이라며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체티 교수는 하버드대에서 3년 만에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고 23세에 UC버클리 조교수로 임용돼 주위를 놀라게 했다.

33세인 2013년 ‘예비 노벨경제학상’으로 불리는 존 베이츠 클라크 메달을 받았다. 행동경제학에 기반한 세금, 복지, 교육 등 공공정책이 주요 연구 분야다.

체티 교수가 ‘트랙 더 리커버리’에서 인용한 통계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소득 하위 25% 가정의 학업성취도는 연초 대비 19.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상위 25%의 경우 불과 1.9% 떨어지는데 그쳤다. 팬데믹이 이어지며 이같은 교육 양극화는 더 심화할 것이라는 게 체티 교수의 진단이다.

교육뿐만 아니다. 체티 교수는 “시간당 18달러 이상 고임금 노동자들은 시간당 13달러 미만 저임금 노동자들보다 더 빠른 속도로 직장에 복귀했다”고 분석했다.

체티 교수에 따르면 18~29달러의 시급을 받는 약 600만명의 근로자가 지난해 4월 해고됐다가 7개월 후인 11월에는 40만명을 제외하고 모두 복귀했다. 그러나 저임금 노동자들은 1200만명 중 절반 정도만 직장으로 돌아오는데 그쳤다. 체티 교수는 “이런 상황이 더 개선될 것 같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부유한 가정은 팬데믹 기간 전반적으로 소비를 줄였지만 그렇지 않은 가정은 소비가 줄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 역시 자산 양극화의 한 요인이라는 것이다.

라지 체티 미국 하버드대 교수가 인용한 소득 수준별 코로나19의 교육 영향 분석. (출처=체티 교수 제공)

김정남 (jungkim@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