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영지앤엠, 탄소중립 수혜주 부각..BIPV 기술 국내 최초 개발

김경택 2021. 1. 4. 15:1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영지앤엠이 탄소중립 수혜주로 부상하고 있다. 탄소중립은 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자 하는 전 세계적 화두로, 국영지앤엠은 신재생에너지 발전의 부지 확보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건물일체형 태양광 발전(BIPV)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12월 28일 전력정책심의회를 열고 오는 2034년까지 국내 전력 수급 전망과 수요 관리, 전력 설비 계획 등을 담은 '9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9차 계획은 원자력 발전 대신 태양광·풍력 발전을 대폭 늘리는 것이 골자다.

전력수급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2034년까지 태양광 발전을 현재의 3배로 늘리기로 했다. 하지만 이를 실현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의 170배에 달하는 부지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재생 발전부지 확보문제가 탄소중립 실현의 최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건물일체형 태양광 발전이 부지 확보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으로 제시되고 있어 국영지앤엠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창호시스템 전문기업인 국영지앤엠은 SK건설 등과 함께 국내 최초로 창문형 창호태양광 발전시스템을 개발한 바 있다.

실제 국영지앤엠은 SK건설 등과 함께 아파트 창문형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개폐가 가능한 아파트 창호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적용한 것이다. 창문에서 발전된 전기를 세대 내 전력계통에 안정적으로 전달하는 'Operable BIPV 시스템'도 공동 개발해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건물일체형 태양광 발전이란 창호나 벽면 등 건물 외관 자재를 태양광 발전 모듈과 통합한 것을 의미한다. 고층 빌딩 및 아파트 등에 적용해 '제로(0) 에너지 건물'을 실현할 해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제로 에너지 건물이란 건물 내 사용에너지를 자급해 에너지 소비량을 0에 근접하는 건물을 말한다. 오는 2023년부터 국내 신축되는 건물(연면적 500㎡ 이상)은 모두 '제로 에너지 건물'로 건축돼야 한다.

그간 건물용 태양광 발전은 주로 건물 옥상면적 일부에 설치하는 방식으로 적용돼 부지 확보가 어려웠는데 창문형 태양광 발전시스템은 건물 외관자재를 태양광 발전 모듈과 통합해 태양광발전 시스템 별도 설치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공간 확보도 용이하게 할 수 있다.

발전 효율 또한 양호하다. 국내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건물일체형 태양광 발전은 일반적인 태양광 발전 시스템보다 동일 면적 기준 효율이 떨어지지만 6층 이상의 고층 건물에 적용할 경우 적용면적이 더욱 넓어지므로 건물일체형 태양광 발전이 전력 생산에 더욱 유리해진다. 제로 에너지 건물 실현 방안으로 건물일체형 태양광 발전이 부각되는 이유다.

한편 건물일체형 태양광 발전 적용은 보다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지난해 한국형 뉴딜 정책발표에서 그린뉴딜사업의 일환으로 노후건물의 태양광 설치와 친환경 단열재로 교체하는 그린리모델링에 2025년까지 5조4000억원을 투입할 것으로 예고한 바 있다. 정부는 우선적으로 15년 이상 노후 임대주택 22만5000호와 국·공립 어린이집(440개소), 국민체육센터(51개소) 박물관, 도서관 등 문화시설(1148개소) 대상으로 이를 추진, 민간건물의 참여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김경택 매경닷컴 기자 kissmaycry@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