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2029년까지 모든 디젤 여객기관차 저탄소·친환경 열차로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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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4일 "오는 2029년까지 모든 디젤 여객기관차를 'KTX-이음'으로 대체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새해 첫 경제 분야 일정으로 강원 원주-제천 중앙선 구간에서 KTX-이음을 시승했다.
문 대통령이 시승한 KTX-이음 중앙선 원주-제천 구간은 5일부터 운행된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2004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고속철도를 도입했고, 2007년부터 우리 기술로 고속철도를 건설했다"면서 "KTX-이음 개통으로 명실상부한 고속철도 강국으로 올라섰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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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조원 투자 등 철도교통 혁신 정책 발표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오는 2029년까지 모든 디젤 여객기관차를 'KTX-이음'으로 대체하겠다”고 말했다. KTX-이음(EMU_260)은 저탄소·친환경 열차로, 우리나라 최초의 동력 분산식 고속열차다. 부품 국산화율은 86%다.
문 대통령은 이날 새해 첫 경제 분야 일정으로 강원 원주-제천 중앙선 구간에서 KTX-이음을 시승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도로가 20세기 경제 발전의 동맥이었다면 21세기 경제와 사회 발전의 대동맥은 철도”라며 철도교통 혁신을 위한 세 가지 정책 추진 방침을 밝혔다.
우선 파리기후협약 이행 첫해인 올해를 저탄소·친환경 열차 보급 원년으로 삼는다. 오는 2029년까지 모든 디젤 여객기관차를 'KTX-이음'으로 대체한다. 중앙선, 경전선, 중부내륙선, 서해선, 동해선 등 전국에 빠르고 환경친화적인 철도교통을 확산한다. 문 대통령은 “이를 통해 소나무 1000만 그루를 심는 것과 맞먹는 온실가스 7만톤을 감축하고, 탄소 중립 사회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철도를 비롯한 교통인프라 강국이 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올해 세계 철도시장은 240조원에 이르며, 고속철도 시장은 연평균 2.9%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고속철도 사업은 국가 단위 프로젝트로, 토목·건축·시스템·통신과 같은 연관산업 효과가 매우 크다”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철도 산업의 해외 진출 지원, 디지털 뉴딜을 통한 철도·도로·공항·항만 체계 디지털화, 전국 모든 선로에 사물인터넷(IoT) 센서와 철도무선통신망 도입 등을 추진한다.
철도망도 확대한다. 2025년까지 70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고속철도, 간선 철도망과 대도시 광역급행철도 사업에 속도를 낸다. 문 대통령은 “전국 주요 도시를 두 시간대로 연결하고, 수도권 통근시간을 30분대로 단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시승한 KTX-이음 중앙선 원주-제천 구간은 5일부터 운행된다. 문 대통령은 “그린 뉴딜과 디지털 뉴딜이 결합된 것이기도 하다”면서 “앞으로 한국판 뉴딜이 더욱 빠른 속도로 나아가고, 또 탄소중립사회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X-이음은 동력 분산식 고속열차다. 별도의 동력 차량이 필요 없어 더 많은 승객을 태울 수 있다.
짧은 거리에서 가속과 감속도 가능하다. 역이 많고 역간거리가 짧은 노선에서 장점이 많다.
전기로 운행돼 미세먼지를 배출하지 않는다. 이산화탄소 배출은 디젤기관차의 70%, 승용차의 15% 수준이다.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4세대 철도통합무선통신망(LTE-R)이 전 차량에 도입됐다. 열차와 관제센터가 서로 신속히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안전성이 높아졌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2004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고속철도를 도입했고, 2007년부터 우리 기술로 고속철도를 건설했다”면서 “KTX-이음 개통으로 명실상부한 고속철도 강국으로 올라섰다”고 평가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중앙선 복선화로 경북 안동 임청각이 복원되는 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임청각은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 선생의 생가로 1941년 일제가 중앙선을 놓으며 반토막이 났다. 중앙선이 임청각을 가로지르면서 99칸 고택이 허물어지고 임청각 앞으로 하루에도 수 차례 기차가 지나다닌 것은 물론, 인근 신라시대 국보인 모전석탑이 훼손돼 가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중앙선 선로 변경으로 임청각을 복원할 수 있게 돼 뜻깊다. 올 6월부터 임청각 주변 정비사업에 착수해 2025년까지 온전한 복원을 할 것”이라며 “우리 역사를 바로 세우고 민족정기가 흐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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