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하늘, 가장 맑았다..'코로나의 역설'도 한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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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간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2015년 관측을 시작한 이후 가장 낮게 집계됐다.
김영우 국립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장은 "2020년 초미세먼지 농도는 관측 이래 가장 낮은 농도를 나타냈지만 기상 등 외부요인에 따라 언제든지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할 수 있다"며 "앞으로 탄소중립 전략에 발을 맞춰 산업·수송·발전 등 부분별 대책을 강화해 미세먼지, 온실가스를 동시에 줄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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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간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2015년 관측을 시작한 이후 가장 낮게 집계됐다. 코로나19(COVID-19)에 따른 경제 위축, 미세먼지 집중 대응책인 계절관리제 시행 등이 영향을 끼쳤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해 전국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가 19㎍/㎥(세제곱미터당 마이크로그램)으로 관측 이래 최저였다고 4일 밝혔다. 전국 472개 국가대기오염측정망 관측값을 분석한 결과다.
지난해 다른 때보다 맑았던 하늘은 다른 지표로도 확인된다. 지난해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는 전년 23㎍/㎥보다 17.4% 줄면서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연간 목표치였던 20㎍/㎥과 비교해도 좋은 성적이다.
시기별로 보면 사상 처음으로 시행한 1차 계절관리제 기간 동안 미세먼지가 크게 줄었다. 지난해 1차 계절관리제 기간이었던 지난해 1~3월 초미세먼지 농도 감소 폭은 9~18㎍/㎥로 4~12월 감소 폭인 -2~7㎍/㎥보다 컸다. 특히 지난해 3월 전국, 서울의 초미세먼지는 전년 대비 각각 18㎍/㎥, 21㎍/㎥ 줄면서 크게 개선됐다.
17개 시·도별로는 지난해 충북(7㎍/㎥), 세종·전북(6㎍/㎥)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1년 전과 비교해 가장 많이 줄었다. 대구(2㎍/㎥), 울산·경북·경남·제주(3㎍/㎥)는 개선 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초미세먼지 농도가 옅어진 이유로 4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계절관리제 시행 등 정책 효과를 꼽았다. 정부는 1차 계절관리제 기간 동안 화력발전소 가동 중단, 수도권 등 공공부문 차량 2부제 등을 실시했다.
중국발 미세먼지가 감소한 면도 있다.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중국은 2018년 10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한국의 계절관리제와 비슷한 추동계대책을 도입했다. 중국 337개 지역의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는 2014년 62㎍/㎥에서 2020년(1~11월) 31㎍/㎥로 절반으로 줄었다.
코로나19의 역설도 한몫했다. 코로나19로 경제 활동이 가라앉고 교통량도 줄면서 미세먼지가 감소했다. 지난해 1~9월 최종에너지 소비량은 전년보다 3.8% 떨어졌다. 지난해 1~10월 선박 입출항수, 1~11월 항공 운항편수는 각각 7.6%, 43.7% 줄었다.
마지막으로 기상 역시 초미세먼지 감소에 기여했다. 지난해 연간 전국 평균 강수량은 1588.3㎜로 1년 전 대비 34.1% 증가했다. 전년보다 많이 내린 비가 초미세먼지를 줄인 셈이다. 또 지난해 대기 정체일수는 245일로 전년보다 4.3% 감소했다. 미세먼지가 한반도 상공에 갇혀 있는 날이 적었단 의미다.
김영우 국립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장은 "2020년 초미세먼지 농도는 관측 이래 가장 낮은 농도를 나타냈지만 기상 등 외부요인에 따라 언제든지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할 수 있다"며 "앞으로 탄소중립 전략에 발을 맞춰 산업·수송·발전 등 부분별 대책을 강화해 미세먼지, 온실가스를 동시에 줄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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