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명 전수조사로 숨은 감염자 찾아.."대규모 확산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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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지역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선제적 전수검사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을 차단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전수검사로 무증상 감염자를 찾아냈고 이 과정에서 숨어있던 경북 상주 BTJ 열방센터 감염 고리까지 드러내 차단하면서 대규모 확산을 막는 효과까지 봤다.
사회복지시설 전수조사로 교회 감염자들까지 찾아내는 성과를 냈지만, 최초 감염원은 여전히 오리무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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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적극적인 진단검사만이 집단감염 차단할 수 있어"
(무안=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전남지역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선제적 전수검사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을 차단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전수검사로 무증상 감염자를 찾아냈고 이 과정에서 숨어있던 경북 상주 BTJ 열방센터 감염 고리까지 드러내 차단하면서 대규모 확산을 막는 효과까지 봤다.
4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내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4만 명 전체에 대한 전수조사를 한 것은 지난달 중순께였다.
코로나19가 도내 요양병원과 요양원에서 확산할 조심을 보이자 전파 차단과 저지선 확보를 위해 강력 대응에 나섰다.
대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상당한 예산과 인력이 소요되지만, 김영록 전남지사는 복지시설을 드나드는 종사자 전체에 대한 진단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를 지시했다.
1차 전수 조사가 끝나갈 즈음 지난달 25일 광양시의 사회복지사 1명(전남 535번)이 양성판정을 받았고 방역당국의 역학조사가 시작됐다.
기존 확진자와 접촉이 없었던 이 사회복지사의 동선에 광양의 한 교회가 나왔고 소규모 예배 참여 사실도 드러났다.
이 교회 교인들에 대한 전수조사가 또 이뤄졌고 감염된 교인들을 잇달아 찾아냈으며 교회발 감염 숫자는 10명으로 늘었다.
사회복지시설 전수조사로 교회 감염자들까지 찾아내는 성과를 냈지만, 최초 감염원은 여전히 오리무중이었다.
다시 정밀 역학조사를 통해 역추적에 나선 방역당국은 이 교회 교인 중 일부가 전국적인 집단감염을 일으킨 경북 상주 BTJ 열방센터를 지난달 중순 방문했던 사실을 밝혀냈다.
마침내 감염원을 찾아낸 방역당국은 감염 차단을 위해서는 열방센터 방문자 찾기가 급선무라고 보고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내리는 등 더 강력한 조처를 했다.
도내 거주자 중 지난달 열방센터를 방문했던 사람은 모두 124명이란 사실이 드러났고 이들에 대한 전수조사에서 7명 감염이 확인됐으며 방문자와 접촉했던 17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24명이라는 적지 않은 숫자가 감염됐지만, 이들과 이들의 접촉자를 주변과 격리하면서 추가 감염이나 대규모 집단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
방역당국은 이들의 감염 사실을 모른 채로 내버려 뒀더라면 지역사회에 코로나19가 무차별 확산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영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선제적 진단검사로 종교시설을 통한 대규모 집단감염을 막을 수 있었다"며 "건강에 이상이 있거나 방역 당국의 진단검사 요청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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