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혁공장 하청업체 60대 직원 대기중 사망 사후 확진

경태영 기자 2021. 1. 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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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파견 직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해 집에서 대기하던 60대 남성이 숨진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4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경기 안산에 사는 A씨는 2일 오후 3시쯤 집을 찾아간 아들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검안의 판단에 따라 A씨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했고, A씨는 사망 후인 다음날인 3일 오전 6시 30분쯤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안산시 관계자는 “A씨는 직원 중에 확진자가 발생했으니 당분간 출근하지 말라는 회사(군포시 소재) 조치에 따라 지난달 29일부터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평소 질환이 있었는지 등은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군포시보건소가 A씨를 군포 피혁공장과 관련된 자가격리 대상자로 분류해 1일 야간에 전산망에 올려 거주지 관할인 안산시 보건소에서 A씨에게 전화 연락을 취했지만, 연락이 안 됐다”며 “안산시보건소가 집 주소 등을 추가로 파악하는 중이었는데 그사이 아들이 숨진 A씨를 발견해 경찰로부터 2일 오후 4시쯤 사망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군포의 해당 피혁공장과 관련해서는 지난달 29일 직원 가운데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후 다른 직원, 직원의 가족 등으로 감염이 확산해 3일까지 엿새 동안 80명이 감염됐다.

군포시 보건소는 해당 피혁공장 첫 확진자 B씨가 비동거 가족에 의해 감염돼 지난달 29일 확진된 뒤 B씨 밀접 접촉자 31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이날 조사에서 21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보건소는 다음날인 30일 해당 공장에 보건소 인력 6개팀을 파견해 455명에 대해 전수 조사를 벌였으나, 파견 노동자였던 A씨는 출근하지 않아 검사를 하지 못했다.

군포시는 첫 확진자 발생 이후 공장 직원과 최근 퇴직자 등 545명에 대해 전수검사가 진행했다고 밝혔다.

군포시는 31일 A씨에 대해 자가격리 대상자로 분류해 전산망에 올려 주소지인 안산시에서 소재 파악에 나섰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고, 사후 검사에서 확진 판정이 내려졌다.

방역당국은 최초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비롯해 공장 내 집단감염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태영 기자 kyeo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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