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강추위로 움츠러든 2021년 첫 출근.."새해 같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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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같지 않고 작년이랑 똑같은 것 같아요. 코로나가 빨리 끝났으면 좋겠어요. 내년 새해에는 신년회도 하고, 마스크도 벗고 다니고 싶어요."
2021년 새해 첫 월요일인 4일 오전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만난 회사원 이모(23)씨는 '첫 출근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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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시무식 사라졌다..새해 실감 안나"
"코로나 하루빨리 종식되길"
2021년 새해 첫 월요일인 4일 오전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만난 회사원 이모(23)씨는 '첫 출근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코로나 때문에 연말, 새해 파티도 못 해서 친구들도 못 만나고 하니까 달라지는 건 없고 똑같이 힘만 든다"며 "시무식도 취소돼서 새 출발 같은 느낌이 안 나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마스크를 쓰고 출근하던 또 다른 회사원 이모(34)씨는 "새해 출근을 앞두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과 걱정이 동시에 들었다"며 "올해에는 사무실에서 마스크를 좀 벗고 일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회사원 박모(28)씨는 "매월 1일 1일 해맞이로 새해를 시작했는데, 연말에도 '집콕'을 해서인지 해가 바뀌었다는 게 실감나지 않는다"며 "올해에는 제발 코로나가 사라지고 공연들이 재개됐으면 좋겠다. 콘서트를 좀 가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이날 오전 서울 체감온도가 영하 12도까지 떨어지는 등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출근길 시민들은 외투 모자를 뒤집어쓰고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직장으로 향했다. 월요일인데도 광화문 인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영향 때문인지 평소보다 썰렁한 분위기였다.
20년 경력의 퀵서비스 기사 정지준(70)씨는 "세밑에 크리스마스트리도 잘 안 보였고 새해 맞았다는 느낌도 별로 안 든다"며 "여기 원래 사람이 오가며 많이 지나다니고 그랬는데, 올해는 잠잠한 분위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정씨는 "지금 언론에서 나오는 걸 보니까 (코로나 사태가) 올해에는 좋아질 것 같은데, 또 모르겠다"며 "지난해 모임 같은 것을 한 개도 하지 못해 아쉽다. 친구들이 보고 싶다"고 씁쓸해했다.
그러면서 "가까운 사람들과 카페에 앉아 따뜻한 음료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던 행복이 그립다"며 "다들 어려운 시기지만, 희망을 놓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광화문 인근의 한 회사에서 사무직으로 근무하는 김모(29)씨도 "망년회나 신년회는 꿈도 못 꿨다"며 "지난해 계획 중이던 해외여행을 포기했는데, 올해 중순이나 가을에는 해외여행을 꼭 갈 수 있게 되면 좋겠다"며 웃어 보였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개인적인 기대를 내세우기보다는 무엇보다 코로나가 종식되기를 소망했다. 회사원 A(32)씨는 "올해에는 부디 코로나가 사라져 자유롭게 사람도 만나고 모임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경제가 힘든데 소상공인분들도 힘내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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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서민선·차민지 기자] chach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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