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한반도 '대전환 시간' 온다..北 긍정 메시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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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전환의 시간이 열리고 있다며 교착에 빠진 남북관계 전환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다.
그는 올해를 '한반도 평화를 위해 집중된 대전환의 시간', '마침내, 기회의 시간'이라고 표현하며 남북관계 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재차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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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토르 인용, "마침내 기회의 시간 열려"
포스트 코로나, 남북관계 뉴노멀 정립해야
북한에 긍정적 대화·협력 메시지 기대감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전환의 시간이 열리고 있다며 교착에 빠진 남북관계 전환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다. 아울러 코로나 대응 등 인도적 협력에서 시작해 식량 등 민생 협력, 철도·도로 등의 비상업적 공공인프라로 추진해 나아가겠다는 단계적 남북협력 구상의 뜻도 밝혔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4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통일부 시무식 신년사를 통해 “북한이 우리에 대해 보다 긍정적인 대화와 협력의 메시지를 보내오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영화 ‘토르(Thor)’에 나오는 장면을 인용하며 “마침내 기회의 시간이 오고 있다”고 했다. 이 장관은 “토르라는 영화를 보면, 9개의 세계가 일렬로 정렬할 때 우주의 기운이 강력하게, 또 강대하게 집중되는데, 이것을 컨버전스라고 한다”면서 “비유하자면 이와 같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집중된 대전환의 시간이 우리 앞에 열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반도의 운명을 둘러싼 정세의 변화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예정”이라면서 “2021년 상반기에 남북협력의 첫 단추를 제대로 끼울 수만 있다면, 하반기에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제 궤도에 본격 진입할 수도 있다”고 낙관했다.
그는 올해를 ‘한반도 평화를 위해 집중된 대전환의 시간’, ‘마침내, 기회의 시간’이라고 표현하며 남북관계 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재차 내비쳤다.
이 장관은 “먼저 준비하는 사람이 더 큰 평화를 만들 수 있다”며 “실현 가능한 일부터 선제적으로 추진해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의 일환으로 코로나19 대응을 포함한 보건의료, 기후변화, 재해재난 등의 인도적 협력에서 출발해 식량 등 민생 협력, 철도·도로 협력으로 나아가는 단계적 협력 구상을 거듭 설명했다.
그러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남북관계는 이제 달라져야 한다”고 했다. 이 장관은 “통일부는 새로운 시대에 맞게 평화·경제·생명·안전의 가치를 담은 ‘남북관계의 뉴노멀’을 새롭게 정립해야 할 것”이라면서 “남북관계의 총체적 제도화의 진전 문제도 적극 검토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곧 출범하는 바이든 미국 행정부와의 협력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미국과의 정책적 공조 또한 튼튼히 하겠다”면서 “바이든 정부가 비핵화 협상에서 좀 더 긍정적 조치를 취하고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밝혔던 북한도 다시 유연한 태도를 취한다면 한반도 평화의 수레바퀴는 다시 또 굴러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미경 (midor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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