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넘어선 호날두, 우디네세戰 2골.. 통산 758호골

유벤투스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4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디네세와의 경기에서 후반 25분 통산 758호골을 터트린 뒤 두 팔을 치켜들며 자축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펠레 1골차 제치고 역대 1위 도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브라질이 낳은 ‘축구황제’ 펠레를 넘어섰다.

유벤투스는 4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탈리아 세리에A 홈경기에서 우디네세를 4-1로 제압했다. 호날두는 전반 31분, 후반 25분 골을 터트렸고 후반 4분엔 도움을 올렸다. 소속팀, 포르투갈대표팀을 통틀어 호날두의 통산 757, 758호 골. 호날두는 이로써 펠레(757골)를 제쳤으며, 역대 통산 득점 1위인 요제프 비칸(오스트리아)의 805골 경신을 노린다.

호날두는 2002년 프로에 데뷔했고 스포르팅(포르투갈)에서 5득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118득점,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450득점, 유벤투스에서 83득점, 그리고 포르투갈대표팀에서 102득점을 올렸다. 호날두는 한 해 평균 약 40득점을 올리기에 올해 말, 내년 초엔 비칸의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날두는 또 2006∼2007시즌부터 소속팀과 포르투갈대표팀을 통틀어 15시즌 연속 20득점을 돌파했다.

호날두는 이미 유럽 5대 리그를 통틀어 처음으로 15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호날두는 올 시즌 세리에A에서 14골로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는 로멜루 루카쿠(인터 밀란)로 12골이다.

호날두의 원맨쇼가 펼쳐졌다. 선제골은 호날두의 몫. 전반 31분 애런 램지가 왼쪽 측면에서 상대 스로인을 끊고 호날두에게 공을 흘렸으며, 호날두는 페널티박스 안까지 파고들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호날두는 후반 4분 중원에서 날카로운 패스를 건넸고 뒷공간을 파고들던 페데리코 키에사가 호날두의 어시스트를 받아 왼발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호날두는 2-0이던 후반 25분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패스를 받아 드리블한 뒤 왼발로 통산 758번째 득점을 올렸다. 유벤투스는 7승 6무 1패(승점 27)로 5위로 올라섰다.

한편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는 외국인으론 처음으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500경기에 출장했다.

메시는 이날 1도움을 챙겼고 바르셀로나는 원정경기에서 우에스카를 1-0으로 눌렀다. 메시는 전반 27분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문전 쇄도하던 프렝키 더용이 공을 받아 오른발로 득점했다. 바르셀로나는 6경기 연속 무패(4승 2무)를 이어가며 8승 4무 4패(승점 28)로 5위가 됐다.

전세원 기자 js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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