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저고리에 푸른 치마..美하원서 한복 선서한 순자씨
미국의 첫 한국계 여성 연방 하원의원인 메릴린 스트릭랜드(58·한국명 순자)가 취임식에 한복을 입고 참석해 선서했다. 워싱턴주 10지구 연방 하원의원인 그는 한국에서 군 복무를 했던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만 두 살이 되기 전 미국으로 왔다. ‘한복 취임’으로 한국계 미국인인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3일(현지 시각) 워싱턴DC 의회의사당에서 치러진 연방 하원 취임·개원식에서 스트릴랙드 의원은 붉은색 저고리에 짙은 푸른색 치마 차림의 한복을 입고 맨 앞줄에 앉아 있었다. 그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주재로 동료 의원들과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손을 들고 선서, 연방 하원의원에 공식 취임했다.
그는 한복 차림으로 동료 의원들과 사진 촬영을 하고 같은 한국계이자 재선인 앤디 김 하원의원과 팔꿈치 인사를 하기도 했다.
스트릭랜드 의원은 하원의원 선거운동 기간 중 한국계라는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왔다. 그는 선거운동 홈페이지에 자신이 당선될 경우 연방정부 차원에서 워싱턴주를 대표하는 첫 흑인 미국인이자, 230년 역사의 의회 역사상 첫 한국계 미국인 여성이 된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 연방 하원 진출에 성공한 한국계는 민주당 소속인 스트릭랜드 의원과 앤디 김 의원 외에도 공화당 소속의 미셸 박 스틸(초선·캘리포니아주)과 영 김(초선·캘리포니아주) 등 모두 4명이다. 한국계 의원들은 미국 내 한인 권익 신장과 한미관계 증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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