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종연으로 아쉬움 남긴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박성준 2021. 1. 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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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 만에 찾아온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프렌치 오리지널 공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지난 3일 조기 폐막했다.

2015년 이후 오랜만에 다시 찾아온 이번  '노트르담 드 파리' 프렌치 오리지널 공연은 높은 명성에 걸맞은 무대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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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지난 3일 조기 폐막
프렌치 뮤지컬의 정수를 보여 준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프렌치 오리지널 내한공연 모습. 마스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5년 만에 찾아온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프렌치 오리지널 공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지난 3일 조기 폐막했다. 초연 20주년 기념 공연으로 새롭게 만들어져 프랑스, 런던, 캐나다를 거쳐 지난 11월 아시아에선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새 버전을 선보인 이번 공연은 애초 이달 17일까지 공연한 후 다시 대구로 무대를 옮길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따른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되면서 경영상 압박으로 결국 폐막 시기가 앞당겨진 것이다.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 소설을 원작으로 1998년 만들어진 이 작품은 우리나라에는 2005년 처음 내한공연으로 선보이면서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뮤지컬 1번가에 익숙했던 국내 뮤지컬 팬에게 프렌치 뮤지컬 진가를 알려줬다. 이후 여러 차례 내한공연은 물론 2008년부터 라이센스 공연으로 만들어지면서 1000회 누적 공연 돌파 등 많은 기록을 만들어냈다. 
2015년 이후 오랜만에 다시 찾아온 이번  ‘노트르담 드 파리’ 프렌치 오리지널 공연은 높은 명성에 걸맞은 무대를 선보였다. 코로나19로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출연진들은 높은 기량의 노래와 특유의 곡예가 섞인 춤을 객석에 보여줬다. 배우들의 노래를 왜곡 없이 거의 완벽하게 전한 음향은 공연의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특히 올해 71세인 다니엘 라부아 출연은 이번 공연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 다니엘 라부아는 집시여인 에스메랄다를 향한 정념에 빠진 노트르담 성당 대사제 배역을 20여년 전 초연 때부터 맡았던 ‘노트르담 드 파리’의 상징 같은 인물. 우리나라에 처음 온 다니엘 라부아는 그의 방한을 오랫동안 기다린 팬들의 높은 기대를 충족시키고도 남는 노래와 연기를 보여줬다. 이번 공연을 본 팬들은 공연후기 게시판 등을 통해 “노래, 무대, 연출 모두 최고였다”며 이른 폐막을 아쉬워하고 코로나19 종식 이후 앙코르 공연이 조기에 성사되길 기원했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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