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영화 '토르'처럼..한반도 평화 '대전환 시간' 열릴 것"

최소망 기자 2021. 1. 4.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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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4일 영화 '토르'(Thor)에서 우주의 기운이 집중되는 컨버전스(Convergence)를 비유하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 집중된 '대전환의 시간'이 우리 앞에 열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토르라는 영화를 보면, 9개의 세계가 일렬로 정렬할 때 우주의 기운이 강력하게, 또 강대하게 집중되는데, 이것을 컨버전스라고 한다"면서 "비유하자면 이와 같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집중된 대전환의 시간이 우리 앞에 열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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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통일부 영상 시무식
"北, 보다 긍정적인 대화와 협력 메시지 보내오길 기대"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4일 영상회의로 진행된 2021년 통일부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통일부 제공) 2021.1.4/뉴스1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4일 영화 '토르'(Thor)에서 우주의 기운이 집중되는 컨버전스(Convergence)를 비유하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 집중된 '대전환의 시간'이 우리 앞에 열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통일부 장관실에서 영상을 통해 시무식을 개최하고 "이제 새해의 첫 달을 맞이하면서 북한의 제8차 당대회, 미국 대통령의 취임 등으로 한반도의 운명을 둘러싼 정세의 변화가 본격적으로 가시화 될 예정"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토르라는 영화를 보면, 9개의 세계가 일렬로 정렬할 때 우주의 기운이 강력하게, 또 강대하게 집중되는데, 이것을 컨버전스라고 한다"면서 "비유하자면 이와 같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집중된 대전환의 시간이 우리 앞에 열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회의 시간'이 오고 있다면서 "우리 스스로의 의지와 노력으로 다시 한 번 평화의 봄을 불러 올 수 있는 가능성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면서 올해의 한반도 정세를 낙관했다.

이 장관은 '기회의 시간'을 위해 북한의 호응이 필요하다며 "북한이 우리에 대해 보다 긍정적인 대화와 협력의 메시지를 보내오기를 기대한다. 기회의 시간으로 향하는 좋은 정세의 출발을 남북이 함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반기에 남북협력의 첫 단추를 제대로 끼울 수만 있다면 하반기에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제 궤도에 본격 진입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전후의 남북관계는 달라질 것이라면서 "통일부는 새로운 시대에 맞게 평화, 경제, 생명, 안전의 가치를 담은 '남북관계의 뉴노멀'을 새롭게 정립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장관은 새롭게 출범할 바이든 신행정부와의 정책적 공조를 튼튼히할 것임을 다짐하며 "새해에 출범하는 바이든 정부가 비핵화 협상에서 좀 더 긍정적 조치를 취하고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밝혔던 북한도 다시 유연한 태도를 취한다면 한반도 평화의 수레바퀴는 다시 또 굴러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통일부 직원들을 향해 "통일부는 민족의 부로서 그 중심에 서야 한다"면서 통일부의 종착지는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으로 "통일부가 그 사명의 중심에 서 있다는 점을 기억하고 늘 자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 장관은 "구성원 한 사람 한사람의 새로운 혁신과 쇄신의 다짐이 필요한 때"라면서 "우리 안에 아직도 남아있는 무력감과 소극적이라는 두 개의 그림자를 반드시 걷어내고 서로에 대한 신뢰와 동료애로 내부의 굳건한 단결의 기운을 높여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통일부 내부적으로 갑질 문화, 양성 평등 문제, 차별과 폭력과 같은 성일탈 행위 등을 개선하겠다면서 "우리 내부에서 되풀이되는 낮은 청렴도의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한해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인사·예산의 문제, 직원 교육훈련과 자기성장, 바람직한 조직문화를 위해서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장관은 신축년(辛丑年) 새해가 밝았다며 '우보만리'(牛步萬里)를 언급했다. 그는 "소의 걸음이 느리지만 만 리를 간다는 뜻"이라면서 "2021년 소의 해를 맞이해 우리 모두 묵묵하고 끈질기게 다가올 평화의 결실을 향해 함께 걸어 나갈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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