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기대감..조명받는 가치주

2021. 1. 4.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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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주식시장에서는 성장주·가치주성장주 논쟁이 뜨겁다.

지난해에는 성장주가 시장을 주도한 가운데, 연말에 잠깐 가치주가 부각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금리 상승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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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주는 과열 현상..새해 반격 기대감
대형 가치주 매수세 둔화 '중소형주' 주목

코스피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주식시장에서는 성장주·가치주성장주 논쟁이 뜨겁다. 성장주가 사상최고치 강세장을 주도해온 가운데 새해엔 가치주가 반격에 나설 것이란 의견들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당장은 가치주에 접근할 것을 제안하면서도, 신성장 사업 중심의 성장주에 대해서도 장기적 관점에서 계속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의 산업구조의 축이 전통적 중후장대 산업에서 4차산업 및 비대면(언택트) 신경제 산업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가치주가 도태되고 있다는 분석과 성장주 부각은 투기적 자금 유입에 따른 과열 현상이라며 가치주의 반격이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이론적으로 가치주는 본질적 가치 대비 저평가된 종목으로, 성장주는 밸류에이션이 상대적으로 높아 보이지만 향후 성장률이 업계 평균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는 종목으로 설명할 수 있다.

가치주와 성장주에 대한 전망은 해묵은 논쟁이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같은 분류법이 시장 상황에 따른 투자 전략을 수립하는데 적용하기 쉽다는 점에서 항상 주목을 받는다.

지난해에는 성장주가 시장을 주도한 가운데, 연말에 잠깐 가치주가 부각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금리 상승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반도체, 자동차, 건설, 은행, 증권, 음식료업, 건설건축, 통신서비스 등 가치주들은 경기 회복 시기에 강세를 보이는 특성이 있다. 반면 성장주는 금리 상승 시 미래 이익에 대한 할인율이 커지면서 부정적 측면이 부각된다.

지난해 성장주의 과도한 급등으로, 기업가치(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진 것도 올해 상대적으로 가치주가 주목받는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당장은 가치주에 주목하는 것이 유효한 전략이라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특히 중소형 가치주에대한 전망이 밝다.

김경훈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달간 이익 수정치를 보면 성장주는 하향하고 있고, 중소형주는 상향하고 있다”며 “중소형주가 주로 성장주로 구성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소형 가치주의 이익이 긍정적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나예 한투증권 연구원은 “대형 가치주를 집중 매수하던 외국인의 매수세가 둔화되고 코로나 재확산에 따라 경기 회복 시점 지연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며 “외국인 매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시가총액이 작은 종목들을 중심으로 단기매매가 활발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상반기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한 가치주의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도 중·하반기 이후에는 성장주를 투자 포트폴리오에 담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올 상반기는 경기회복 기대감 속 경기민감 가치주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면서도 “중반에는 유동성 출구 전략 가시화로 증시가 충격을 받을 수 있어 방어주로 이를 대비해야 하는 한편, 하반기는 호텔, 항공 등 코로나 피해 업종과 성장주 중심으로 비중확대를 하는 전력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올해 하반기 각국 정부의 그린 투자 확대는 단기 경기부양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향후 수년간 그린 분야 성장주 강세를 이끄는 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전망하며 신성장 동력이 될 친환경 종목의 성장성에 주목했다. 이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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