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취임 2주 앞두고 열리는 北당대회..대외메시지는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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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제8차 노동당 대회가 미국의 새 행정부 취임을 2주 앞두고 열릴 예정인 가운데, 당 대회에서 다뤄질 안건 중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외메시지가 최대 관심사로 꼽히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북한이 미국을 향한 대외메시지를 내지 않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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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나혜윤 기자 = 북한 제8차 노동당 대회가 미국의 새 행정부 취임을 2주 앞두고 열릴 예정인 가운데, 당 대회에서 다뤄질 안건 중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외메시지가 최대 관심사로 꼽히고 있다.
북한은 앞서 지난 8월19일 당 전원회의에서 이번 제8차 당 대회의 안건으로 Δ당 중앙위원회·당 중앙검사위원회 사업 총화 Δ'당 규약' 개정 Δ당 중앙지도기관 선거 등의 의정을 예고했다.
북한은 지난달 29일 정치국 회의에서는 "당 제8차 대회에 상정하게 될 일련의 중대한 문제들에 대하여 심도있게 연구·토의하고 해당한 결정을 채택하였다"고 밝히며 '중대한 문제'들을 언급하기도 했다.
북한이 언급한 '중대한 문제'에는 북한의 경제 관련 사안을 비롯해 미국을 겨냥한 대외메시지가 담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번 제8차 당 대회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1월20일) 보다 2주 빠르게 열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김정은 위원장이 바이든 당선인에 앞서 대외메시지를 던지는 입장에 서게 됐다.
우선 김 위원장이 미국에 메시지를 발신한다면 '조건부'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북한은 그동안 미국에 꾸준히 태도변화를 촉구해왔다.
지난 7월10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담화에서 "우리는 결코 비핵화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지금 하지 못한다는 것을 분명히 하며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자면 우리의 행동과 병행하여 타방의 많은 변화, 즉 불가역적인 중대 조치들이 동시에 취해져야만 가능하다는 것을 상기시킨다"고 대북제재 해제를 비롯해 더 많은 대가가 필요함을 강조한 바 있다.
다만 일각에선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북한이 미국을 향한 대외메시지를 내지 않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새로운 행정부의 취임사를 듣고 난 후 응답하는 형식으로 대외메시지를 발신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당 대회에서 대외메시지를 발신하지 않는다고 해도, 북한은 1월 하순에 '최고인민회의 14기 4차 회의' 개최를 예고했기 때문에 이때 시정연설 등의 형식을 통해 미국의 취임사에 대한 반응을 보일 수도 있다.
또 다른 측면으로는 미국을 향한 직접적인 메시지가 아니라 남측에 유화적 태도를 취하면서 간접적인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평화분위기를 조성해 미국의 새로운 행정부의 대외전략 전망을 관망하려 할 수도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당 대회의 주요 안건으로는 내부 결속 및 새로운 국가기조 설정이 기본적으로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언급한 '중대한 문제'에는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과 인선 및 조직 정비가 대대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나온다.
특히 내부 결속을 위한 '정면돌파전 2.0'이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외부와의 '대화' 보다는 내부적 역량 강화에 집중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freshness4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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