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해운대 3시간, 중부내륙 고속철도 개통..文대통령, 'KTX-이음' 시승

손덕호 기자 2021. 1. 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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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개발 동력분산식 KTX-이음중앙선 구간에 5일부터 투입이날 시승KTX-산천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 21% 적어제작 비용도 저렴하고, 승객은 더 많이 탑승중앙선·동해선 복선화 완료시 청량리~부전역 3시간 6분중부내륙 지역에도 고속철도 시대가 열린다.

이날 원주~제천 구간 복선화와 KTX-이음 투입으로 무궁화호와 새마을호 등 시속 120~150㎞의 일반 열차만 다니던 중부내륙지역에 고속철도 시대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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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개발 동력분산식 KTX-이음
중앙선 구간에 5일부터 투입…이날 시승
KTX-산천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 21% 적어
제작 비용도 저렴하고, 승객은 더 많이 탑승
중앙선·동해선 복선화 완료시 청량리~부전역 3시간 6분

중부내륙 지역에도 고속철도 시대가 열린다. 오는 5일부터 최고 시속 260㎞로 달릴 수 있는 'EMU-260'이 중앙선에 투입되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원주에서 제천까지 첫 운행한 KTX-이음 열차를 시승하고, EMU-260 열차를 'KTX-이음'이라고 명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강원도 원주역에서 열린 KTX 이음 개통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KTX-이음은 현대로템이 제작한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다. 기존 KTX는 열차를 끌고 가는 전동차가 가장 앞과 뒤에만 연결돼 있지만, KTX-이음은 모든 열차가 앞으로 나아가는 동력을 낸다. 청와대는 "역간 간격이 상대적으로 짧은 우리나라 노선에 최적화됐다"고 설명했다.

손병석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은 KTX-이음 열차에 대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승용차의 15%, 디젤 기관차의 70% 수준이고, 전력소비량은 기존 KTX 대비 79% 수준인 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라고 소개했다. 현대로템은 해외에 KTX-이음 열차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KTX이음은 승객 수송 면에서도 유리하다. 기존 KTX는 가장 앞과 뒤가 전동차여서 승객이 탈 수 없지만, KTX-이음은 동력분산식이어서 모든 차량이 객실로 구성됐다. KTX-산천은 10량에 363석이지만, KTX-이음은 6량에 381석이다. 차량 수가 감소했지만 수송 가능한 승객수는 늘었다. 제작비용도 KTX-산천은 10량 1편성에 314억원이지만, KTX-이음은 6량 1편성에 203억원이다.

동력집중식 KTX-산천과 동력분산식 KTX-이음 차이점. /청와대 제공

코레일은 지난해 8~9월 EMU-260 명칭을 정하기 위한 국민공모를 벌였고, 6041명이 응모한 후보안 중 'KTX-이음'을 선정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은 사람과 사람, 지역과 지역을 잇고 국민에게 행복을 이어주기를 바라는 국민의 뜻을 수용해 EMU-260 열차를 'KTX-이음'으로 명명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중앙선 원주~제천 구간에서 KTX-이음 열차를 시승했다. 이 구간은 그동안 복선화 사업이 진행돼 이날 개통됐다. 현재 이에 따라 중앙선에서 청량리에서 도담까지는 복선화가 완료됏고, 도담에서 신경주 구간은 현재 복선화 공사 중이다. 신경주에서 포항을 거쳐 부산(부전역)까지 이어지는 동해선도 복선화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

중앙선 노선도. /청와대 제공

이날 원주~제천 구간 복선화와 KTX-이음 투입으로 무궁화호와 새마을호 등 시속 120~150㎞의 일반 열차만 다니던 중부내륙지역에 고속철도 시대가 열렸다. 이에 따라 청량리에서 제천까지 걸리는 시간이 종전 1시간 45분에서 1시간 8분으로, 청량리에서 안동 구간은 3시간 36분에서 2시간 3분으로 크게 줄었다.

중앙선과 동해선 전 구간 복선화가 완료되면, 청량리에서 부전역까지 KTX-이음을 타고 3시간6분만에 도착한다. 경부선(서울역~부산역)에 이어, 서울에서 부산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다른 철도 노선이 생기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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