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영월 고속도로, 2025년부터 본격 공사 예정.. '수도권 영월 시대' 열린다

정성원 기자 2021. 1. 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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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영월 1시간 50분으로 단축
수도권 영월시대가 열리고 있다. 오는 2031년엔 제천~영월 간 고속도로가, 오는 2022년말엔 최고 시속 150km의 고속열차가 영월을 가로지른다. 사진은 영월군 전경. /영월군 제공

수도권 영월 시대가 열리고 있다. 고속도로 개통에 이어 고속열차 도입까지, 서울 등 수도권에서 강원 영월군으로 향하는 교통망이 잇따라 확충되고 있기 때문이다.

강원도 영월군은 충청도와 강원도를 잇는 강원 남부 내륙의 관문이다. 탄전도시인 영월군은 1980년대만 해도 우리나라 근대화를 이끌던 도시였다. 그러나 1989년 정부의 석탄산업합리화 조치 이후 탄광이 하나 둘 문을 닫기 시작하면서 도시는 급격히 황폐화됐다. 영월군은 수려한 자연경관 등 관광자원을 앞세워 제2의 부흥을 꿈꿨지만, 불편한 교통망이 발목을 잡았다.

영월군엔 변변한 고속도로 하나 없다.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영월을 찾으려면 충북 제천까지 고속도로를 이용한 뒤 국도 38호선을 타고 이동해야 한다.

그러나 지난 8월 강원도 남부권 주민의 30년 숙원인 제천~영월 간 고속도로(29km)가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했다. 이 사업은 지난 2017년 고속도로 건설 5개년(2016~2020) 계획에 중점추진 사업으로 반영됐지만, 경제성 부족을 이유로 그동안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올해는 균형 발전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예타를 통과했다.

제천~영월 간 고속도로는 동해안과 서해안을 잇는 총연장 250.1km의 삼척~평택 동서 6축 고속도로의 일부다. 이 고속도로는 지난 1996년 국가 간선도로망 계획에 따라 일년 뒤인 1997년부터 착공에 들어갔지만, 경기 평택~충북 제천(126.9km) 구간만 개통됐을 뿐 23년째 미완의 상태다. 강원 영월과 정선, 태백을 지나 삼척까지 이어지는 123.2km 구간은 경제성을 이유로 첫 삽조차 뜨지 못했다.

총 연장 29km인 제천~영월 고속도로는 내년부터 기본 계획 및 설계에 들어가 오는 2025년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오는 2031년 개통이 목표다. 사업비로 1조 979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고속도로는 충북 제천시 금성면에서 단양군을 거쳐 영월군 영월읍으로 이어진다. 특히 제천~영월 구간 예타 통과로 23년째 미완의 상태로 남아있는 삼척~평택 동서 6축 고속도로 완전 개통의 교두보가 마련됐다.

영월군은 제천~영월 간 고속도로 개통 시 서울에서 영월까지 이동시간은 기존 2시간 10분에서 1시간 50분대로 단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 효과도 상당하다. 제천~영월 고속도로 건설로 2조8637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1조1586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 등 4조 223억원의 경제 효과가 기대된다. 2만3494명의 일자리도 창출된다.

이르면 오는 2022년 말부터 최고 시속 150km의 고속열차도 영월을 가로지른다.

강원도 등에 따르면 코레일 측은 최근 KTX의 후속작인 차세대 열차 EMU-150을 태백선에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태백선은 서울 청량리에서 출발해 영월군을 지나 태백시까지 이어진다. 최고 시속 150km의 EMU-150은 모든 열차 칸에서 동력이 발생하는 동력 분산식이다. 2세대 KTX로도 불린다. 고속열차가 도입되면 서울 청량리에서 영월까지 이동시간은 기존 2시간 56분에서 1시간 26분으로 1시간 30분가량 단축된다. 영월은 수도권과 ‘1시간대 생활권’이 되는 셈이다. 서울 청량리에서 태백까지 이동시간도 2시간 36분으로 단축된다.

최명서 영월군수는 “영월군은 고속도로 개통과 고속열차 도입으로 교통의 오지라는 오명을 딛고 수도권의 야외 정원으로 새롭게 도약할 수 기회를 맞게 됐다”면서 “이는 곧 기업 유치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문화 교육 복지 등 다양한 측면에서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것이고, 인구유입의 효과도 불러 올 것”이라고 말했다.

제천-영월 간 고속도로 개통 시

서울~영월 2시간10분→ 1시간 50분

고속열차 도입 시 서울~영월 2시간56분→1시간 26분

제천~영월 고속도로의 경제 효과

생산 유발 효과 2조 8637억원

부가 가치 유발 효과 1조 1586억원

일자리 창출 2만349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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