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에 담긴 고기의 의미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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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牛鼎)은 조선 시대 국가 제례 때 사용된 종묘 제기 중 하나다.
소 우(牛)자에 솥 정(鼎)자를 쓴 '우정'은 삶은 쇠고기를 담는 솥 형태의 제기이며, 왕실 제사를 위해 삶은 고기를 제례 장소까지 옮기는 용도였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종묘에서 사용되던 제기 중 삶은 소고기를 제례 장소까지 옮기는데 사용한 우정(뚜껑 4점과 몸체 5점)을 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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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풍요 바라며 신이 돌려준 축복 의미
국립고궁박물관, 1월 추천 유물로 선정
국립고궁박물관은 종묘에서 사용되던 제기 중 삶은 소고기를 제례 장소까지 옮기는데 사용한 우정(뚜껑 4점과 몸체 5점)을 소장하고 있다. 우정은 국가제례 때 신에게 익힌 고기를 올려 대접하는 절차로 국왕이 친히 진행하는 ‘궤식’과 신에게 바친 고기를 국왕이 다시 받는 절차에 사용했던 솥이다.
“국왕이 관향의 예를 행하면, 전사관은 주방에 가서 가마에 익힌 소·양·돼지고기를 정(鼎)에 담는다. 전사관이 대기하고 있다가 ‘찬을 올리라’는 소리와 함께 정에 들어있던 고기를 소·양·돼지의 순서로 생갑에 옮겨 담는다.”(세종실록 129권 중 ‘궤식’ 부분)
이승희 국립고궁박물관 학예연구원은 “소를 비롯한 희생은 신과 국왕, 백성을 연결하는 매개체였으며, 우정에는 신에 대한 공경과 신이 내린 복을 아래로 널리 베풂으로써 백성들의 안녕을 바라는 지극한 마음이 담겨 있다”면서 “희생 제례를 통해 풍요로운 나라를 꿈꾼 것처럼 평안한 신축년을 기원하며 새해 첫 큐레이터 추천 왕실 유물로 우정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9년부터 진행돼 온 ‘큐레이터 추천 왕실유물’은 전시 학예 연구 인력이 상설전시실 유물 중 한 점을 선정해 관람객과 국민에게 집중적으로 유물 정보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 문화재청·국립고궁박물관 유튜브를 통해 박물관을 직접 찾지 않아도 유물을 감상할 수 있다.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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