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 대회 임박 징후, 오늘 개최될까..정부 촉각

최소망 기자 2021. 1. 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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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노동당 8차 대회 개최가 임박한 가운데 정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4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당 제8차 대회를 앞둔 시점' '당 제8차 대회가 열리는 뜻깊은 올해' '역사적인 당 제8차 대회를 향한' 등의 어구를 사용하며 8차 당 대회를 앞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정부도 앞서 북한이 이번 8차 당 대회를 3~4일간의 일정으로 개최할 것으로 전망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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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회 참석자 평양 집결,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진행
당 대회 개최 후 보도 시점 및 방식도 주목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새해를 맞아 인민들에게 친필 서한을 보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일 1면에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의 노동당 8차 대회 개최가 임박한 가운데 정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4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당 제8차 대회를 앞둔 시점' '당 제8차 대회가 열리는 뜻깊은 올해' '역사적인 당 제8차 대회를 향한' 등의 어구를 사용하며 8차 당 대회를 앞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당 대회 개최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앞서도 북한은 당 대회 전의 일정들이 속속 진행되고 있음을 알렸다. 당 대회가 임박한 듯한 분위기를 조성해 온 것이다.

새해를 맞은 지난 1일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당 제8차 대회 대표자들이 함께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 태양궁전을 찾았다고 노동신문은 보도했다.

앞서 지난 12월 30일 당 대회에 참가할 대표자들이 지난달 하순 평양에 도착해 대표증을 받기도 했다.

북한이 8차 당 대회를 1월 '초순'에 개최할 것으로 결정한 가운데 다수 전문가들은 4~7일께 당 대회를 개최할 것으로 내다봤다. 개최 일정이 3~4일 간 이뤄질 수 있는 만큼 초순의 마지막 날인 10일 전에 모든 행사를 마감하기 위해서는 4~7일께 개최되는 것이 적당하다는 관측이었다. 또 8일이 김 위원장의 생일이기 때문에 이를 감안해 각종 경축 행사 등이 함께 있을 수 있다는 분석들이 나왔다.

정부도 앞서 북한이 이번 8차 당 대회를 3~4일간의 일정으로 개최할 것으로 전망 한 바 있다.

통일부는 지난 31일 8차 당 대회 참고자료를 배포하고 "8차 당 대회는 7차 당 대회와 비슷한 규모로 예상되나 코로나19 여파로 다소 축소될 수 있다"면서도 "3~4일일정으로 진행하고, 전례를 감안하면 개회사, 당 중앙위·중앙검사위 사업 총화, 당규약 개정, 당 중앙지도기관 선거, 폐회사 순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북한의 당 대회 개최 여부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북한 매체를 통한 확인이다. 이 때문에 정부는 북한 관영 매체들의 보도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과의 서면 브리핑을 통해 "북한은 과거 7차 당 대회 시 개회일인 2016년 5월6일 당일 밤 10시 조선중앙TV·조선중앙방송을 통해 개회소식을 녹화 보도했다"면서 "조선중앙통신·노동신문 등 주요 매체들은 익일 아침 관련 소식을 보도한바 있다"고 밝혔다.

만약 이날 제8차 당 대회가 개막한 것이 맞다면 이르면 이날 오후나 저녁 당 대회 내용이 북한 관영매체들을 통해 공개될 확률이 있는 셈이다. 반면 당 대회 첫날 당 대회 결과를 충실하게 반영해 이튿 날인 5일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정부는 이번 당 대회가 지난 당 대회가 개최됐던 전례들과 비교해 일부 새로운 변화가 있다고 판단,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번 8차 당 대회의 경우 당 대회의 사전절차 미보도 및 소급 공개, 정확한 개최일 미공개, '당원증 수여식' 행사 개최 등 새로운 변화들이 있어 관련 동향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은 이번 당 대회에서 경제발전 전략, 인선 및 조직 개편을 포함해 전반적인 국정운영과 관련된 사안들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당 대회가 미국 바이든 신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열리는 만큼 어떤 대미·대남 메시지가 있을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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