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룡 청장 "절제된 공권력 행사..국수본에 국민의 개혁 열망 반영"

국수본 현판식 참석.."'국민 경찰' 시대적 사명" 강조

김창룡 경찰청장이 16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권력기관개혁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12.1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이승환 기자 = 김창룡 경찰청장은 "우리 경찰은 견제와 균형의 원칙에 따라 절제된 공권력을 행사하고 오로지 국민만을 바라보는 진정한 '국민의 경찰'로 거듭나라는 시대적 사명을 부여받았다"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4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열린 국가수사본부(국수본) 현판식에서 "국민의 감시와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내·외부의 민주적 통제기능을 강화하는 선제적 제도 개선으로 국수본 출범의 목적과 취지를 구현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찰 수사부서를 총괄 지휘·감독하는 국수본은 경찰청 산하에 설치돼 새해 첫날인 1일 출범했다.

국수본 출범의 주요 취지는 권한 분산이다. 경찰청장 권한을 국수본부장과 나눠 권한 쏠림 현상을 방지하는 것이다.

국수본 출범과 함께 경찰청장의 수사지휘권은 원칙적으로 폐지되고, 국수본부장이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한 모든 사건 수사를 총지휘한다.

김 청장은 "특히 국수본의 출범은 수사권 개혁에 따라 더욱 높아진 책임성과 함께 공정성·전문성을 강화하라는 국민의 열망이 반영된 결과물"이라며 "형사사법체계 개혁에 담긴 국민의 뜻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국민이 부여한 권한을 남용하지 않으며, 인권을 최우선 가치로 하는 공감받는 수사, 공정성과 책임성을 갖춘 전문수사로 국민 눈높이에 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현판식에는 박정훈 국가경찰위원장, 국가수사본부 관계자 등도 참석했다.

박정훈 위원장은 "국수본 시스템이 잘 안착될 수 있도록, 국민의 권리·의무와 관련되는 수사지침이나 규칙·제도개선 사항에 대해 더욱더 심도 있게 검토해 심의·의결하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겠다"고 말했다.

mr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