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F, 새해부터 산은·성장금융 4조 잡기 '박차'

2021. 1. 4.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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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새해부터 최대 4조원 규모의 정책형 뉴딜펀드 잡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새 펀드 조성에 나서는 한 PEF 운용사 관계자는 "이번 뉴딜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될 경우 향후 성장성이 높은 뉴딜분야 투자 성사로 관련 펀드레이징에 나서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그러나 투자 회사를 검토해보면 아직 규모가 작아 1000억원대 투자가 가능한 곳은 찾기 어려워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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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뉴딜이다"
디지털·그린 40개 분야 투자처 발굴 속도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새해부터 최대 4조원 규모의 정책형 뉴딜펀드 잡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새 펀드 조성 계획이 있는 PEF 운용사들은 이번 뉴딜펀드가 펀드레이징 기회일 뿐만 아니라 뉴딜 투자로 포트폴리오 다양화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산업은행·한국성장금융이 지난해 12월 29일 정책형 뉴딜펀드 조성을 위한 출자사업을 공고함에 따라 PEF 운용사들은 위탁사로 선정되기 위해 연 초부터 제안서 작업 등으로 분주하다.

뉴딜펀드는 투자영역이 디지털·그린 등으로 새로운데다 투자분야도 40개에 이르는 등 다양해 전략을 짜는데 고심하는 모습이다. 신기술의 초기 투자 영역은 벤처투자(VC)가 주도할 것으로 보고 PEF 운용사들은 중소·중견기업의 인수합병(M&A) 발굴 등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40개의 투자분야 중 외부 투자금이 비교적 투입되지 않은 신사업에서 투자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로봇, 스마트헬스케어, 핀테크 등은 이미 대기업들이 대규모 투자에 나선 영역으로, PEF 운용사가 후발주자가 될 수 있는 탓이다.

아직은 생소하지만 4~5년 후에는 시장을 주도할 만한 신사업과 신기술을 찾아 투자에 나선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능동형컴퓨팅, 감각센서, 객체탐지 등 산업으로 성장하기 전 단계에 투자를 단행, 정부의 목표처럼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이같은 투자영역은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뚜렷하지 않고, 보유하고 있는 기술력 또한 입증하기 어려워 투자처 발굴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사업이 무르익지 않아 회사 규모가 크지 않은 곳이 대다수라 바이아웃 투자가 가능한 회사를 찾는데도 어려움이 있다.

올해 새 펀드 조성에 나서는 한 PEF 운용사 관계자는 “이번 뉴딜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될 경우 향후 성장성이 높은 뉴딜분야 투자 성사로 관련 펀드레이징에 나서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그러나 투자 회사를 검토해보면 아직 규모가 작아 1000억원대 투자가 가능한 곳은 찾기 어려워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기존의 제조업이지만 신사업 접목이 가능한 융복합 산업에서 투자처를 발굴한다는 PEF 운용사도 있었다. 또 다른 PEF 운용사는 “100억원대로 투자를 단행해야할 곳이 대부분임에 따라 VC나 소형 PEF 운용사들이 유리한 투자분야가 많을 것”이라며 “전통산업이지만 신기술 접목으로 새로운 시장을 만들 수 있는 분야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산은과 성장금융의 정책형 뉴딜펀드 1차년도(2021년) 정시 출자사업은 1조원의 정책자금을 투입해 2조4000억원 규모의 기업투자 펀드와 6000억원 규모의 인프라투자 펀드를 결성, 약 3조원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후 수시 출자사업으로 1조원가량을 추가로 조성할 경우 최대 4조원 규모의 펀드가 조성된다.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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