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당대회 언제?..일정 공개 대신 김정은 '애민' 강조

권다희 기자 2021. 1. 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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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최고 정치행사인 노동당 8차 대회가 이달 초순 열릴 예정이지만 북한 당국은 4일 오전까지도 정확한 개최 일자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당 대회 참가 대표자들이 지난달 하순 평양에 도착했고, 지난달 30일 당 대표증 수여식이 열렸다는 북한 관영매체 보도(12월 31일)로 미뤄 볼 때 4~7일 또는 5~7일 개최가 유력하다고 전망돼 왔지만, 개회일로 유력하게 거론돼 온 4일 당일 오전까지 개최 일자에 대한 보도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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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1면에 평양 전경을 싣고 '어머니당의 손길 아래 이 땅 위에 인민의 낙원 더욱 활짝 펼쳐지리'라고 전했다. 이달 초순 제8차 당 대회를 앞둔 북한은 연일 당에 대한 충성과 내부 결속을 촉구하는 모습이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 최고 정치행사인 노동당 8차 대회가 이달 초순 열릴 예정이지만 북한 당국은 4일 오전까지도 정확한 개최 일자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대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애민 지도자' 이미지를 다시 한 번 부각했다.

4일 북한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면 머리기사에서 김 위원장의 신년 친필서한을 다시 다루며 김 위원장의 '애민정신'을 거듭 강조했다. '인민의 낙원 구상' 등 관련 표현을 반복적으로 사용했다. 1일 신년사를 갈음해 발표한 김 위원장의 친필서한에 나타난 '애민' 메시지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같은 머리기사 말미에 "당 제8차 대회가 열리는 뜻깊은 올해"라고 했지만 구체적인 일자는 이날 노동신문에도 공개하지 않았다. 북한 관영매체는 당 중앙위 정치국이 당 8차 대회를 1월 초순에 개최하기로 했다고 지난달 30일 보도(정치국회의는 12월 29일)했지만 아직 구체 일자는 특정하지 않고 있다.

당 대회 참가 대표자들이 지난달 하순 평양에 도착했고, 지난달 30일 당 대표증 수여식이 열렸다는 북한 관영매체 보도(12월 31일)로 미뤄 볼 때 4~7일 또는 5~7일 개최가 유력하다고 전망돼 왔지만, 개회일로 유력하게 거론돼 온 4일 당일 오전까지 개최 일자에 대한 보도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단 4일 개회해 이날 오후 중 조선중앙통신 등을 통해 발표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개회를 5일에 해 약 3일간 사흘간 대회가 이어질 수도 있어 보인다. 2016년 7차 당대회는 4일(5월 6~9일)간, 1980년 6차 당대회는 5일(10월10~14일)간 열렸다.

북한 관영매체의 최근 기사 내용들이 당 대회에서 논의할 대내 정책 방향과 궤를 같이 할 것이란 점에서 이번 당 대회 핵심은 이른바 인민대중제일주의, 애민정신 등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노동신문은 1월 1일자 1면에 김정은 위원장의 친필서한 사진을 실었는데, "나는 새해에도 우리 인민의 이상과 염원이 꽃필 새로운 시대를 앞당기기 위하여 힘차게 싸울 것", "위대한 인민을 받드는 충심 일편단심 변함없을 것을 다시금 맹세" 등 애민이 핵심 메시지로 담겼다.

자력갱생을 독려하면서 코로나19(COVID-19) 방역을 성과로 강조할 가능성도 높다. 북한은 당 대회를 앞두고 실시한 '80일 전투' 종료일(12월30일)에 사업장 곳곳에서 목표를 완수했다고 선전했으며, 노동신문 1일자에 80일 전투가 '승리'했다고 자평했다.

2일자 노동신문 정론에는 "노동당 제8차 대회와 더불어 더욱 힘있게 비약할 조국의 내일을 가슴 뿌듯이 안아본다"며 "이 땅에서만은 우리 앞날 밝다는 낙관 속에 가슴 벅찬 이야기들이 아름답게 펼쳐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3일자에도 김 위원장의 친필서한 내용을 다시 거론하면서 김 위원장의 애민정신을 재차 부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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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다희 기자 dawn2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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