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 "사모펀드 사태 아쉬워..신뢰회복에 만전 기할 것"

[파이낸셜뉴스]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금융소비자보호법’, ‘고난도 금융상품 투자자 보호 방안’이 투자자 보호를 위한 큰 틀로 안착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4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신관 로비에서 열린 ‘2021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지난해 자본시장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은 투자자피해를 초래한 사건이 발생한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라임·옵티머스 등 일련의 사모펀드 사태와 ‘주식리딩방’ 등 각종 유사금융사기는 투자자 신뢰를 크게 훼손했다”며 “올해는 투자자 신뢰회복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올해 시행 예정인 금융소비자보호법 등과 함께 ‘증권시장 불법 집중대응단’을 적극 활용하고, 불공정거래에 대한 과징금 도입 등 제재의 실효성을 제고하기로 했다.

은 위원장은 “자본시장이 올해의 긍정적인 모멘텀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투자 저변을 계속해서 확대해 나가야 한다”며 “개인투자자들의 시장참여 확대에 대응해 금융투자세제개편, 신용융자금리 합리화, IPO(기업공개) 참여확대 등 제도개선을 올해에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기관투자자들에 대해서는 “그 위상에 걸맞게 증시의 성장과 안정을 뒷받침하는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해외투자 수요를 국내로 돌릴 수 있도록 우리 자본시장의 매력도도 계속해서 높여 나가겠다”며 “뉴딜·ESG 관련 신규상품 개발 촉진, 상장규정 개정을 통한 유망산업기업의 조기 상장 유도 등 다각적인 정책 지원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금융시장에 집중된 시장 유동성이 실물경제로 원활히 흘러들어갈 수 있도록 정책금융, 뉴딜펀드 등을 활용해 혁신기업에 대한 종합적인 지원체계를 확립해나기로 했다.

은 위원장은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 프로그램을 본격화하고, 올해 3월 가동되는 정책형 뉴딜펀드가 실질적인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와 관련해선 지난 2013년과 2019년 각각 도입된 종합금융투자사업자와 중소기업 특화 금융투자회사 등 기업금융 활성화를 위해 도입됐던 제도들의 실제 운영성과를 짚어보고, 제도개선을 추진키로 했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