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거래소 이사장 "공매도 적법 운영되도록 사전·사후 관리 강화"

이진석 2021. 1. 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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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공매도 제도가 적법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사전 점검과 사후 관리를 대폭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손 이사장은 4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신관 로비에서 열린 '2021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자본시장이 경제 회복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시장 활력과 도약의 모멘텀을 계속 살려 나가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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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공매도 제도가 적법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사전 점검과 사후 관리를 대폭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손 이사장은 4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신관 로비에서 열린 ‘2021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자본시장이 경제 회복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시장 활력과 도약의 모멘텀을 계속 살려 나가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코스피 지수는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충격으로 지난해 3월 1400포인트대까지 떨어졌으나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열풍에 힘입어 연말 내내 사상 최고치를 연이어 경신해왔다. 그러나 코스피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꼽혀온 공매도 한시적 금지 조치가 오는 3월 다시 종료될 예정이어서 주가 급락에 대한 우려가 퍼지고 있다.

이와 관련 손 이사장은 “거래소는 불공정거래를 근절해 투자자에게 신뢰받는 시장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며 “알고리즘을 이용한 시세조종 등 신종 불공정거래에 대한 효율적 감시망 구축에도 힘 쓸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또 “기업공시 및 상장관리 측면에서도 투자자 보호의 강도를 높이겠다”며 “정보의 열위에 있는 개인투자자들에게 중요정보가 원활하게 제공될 수 있도록 기업의 공시역량과 내부통제를 개선하고, 투자자의 정보 접근성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상장폐지 제도와 절차를 개선해 한계기업의 적시 퇴출과 함께 회생가능 기업의 정상화를 지원하는 등 시장 건전성 제고에도 역점을 두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혁신·성장기업이 쉽게 상장할 수 있도록 진입제도도 미래성장성을 중심으로 개편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BDC(기업성장투자기구) 도입 등 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는 맞춤형 지원체계를 강화하고, K-뉴딜 관련 ETP·파생상품을 제공하고, SRI(사회책임투자)채권 활성화도 적극 추진하겠다는 설명이다.

손 이사장은 “우리 자본시장은 국내 투자자의 해외 투자 증가와 외국인의 국내 투자 활성화 등 시장간 국경 없는 경쟁에 직면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해 거래소도 거래제도와 시장시스템 성능을 글로벌 탑티어(Top-Tier) 수준으로 개선하고자 한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호가단위, 대량매매 제도 개선으로 시장참가자의 거래비용 절감을 지원하고, 알고리즘거래 관리체계를 마련하는 한편, 첨단 IT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손 이사장은 “다양한 신상품 공급을 확대해 시장참가자의 효율적인 투자를 지원하겠다”며 “ESG 관련 지수·상품 등을 확대하고, 해외 소수종목형 ETN, 주식형 액티브 ETF 등 시장 니즈가 많은 상품을 활성화하는 한편, 지표금리 개선 등 금융시장 환경 변화에 맞춰 단기금리 선물시장도 개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한 해, 코로나의 긴 어둠 속에서도 우리 자본시장은 경제 회복에 대한 작은 희망의 빛을 보여 줬다”며 “새해에는 이 작은 빛이 커져서 우리 경제를 비추고, 자본시장은 실물경기 회복을 발판으로 큰 도약을 하는 한 해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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