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5명 이상 모임 안 돼요"..학원 · 스키장은 제한적 운영

유영규 기자 2021. 1. 4.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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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국내 코로나19 '3차 대유행' 확산세를 꺾기 위해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단계를 2주 더 유지합니다.

특히 직장 회식이나 가족·지인 간 모임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을 끊어내고자 그동안 수도권에서만 적용해왔던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처를 전국으로 확대해 방역 수위를 한층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이 방역수칙을 위반하면 운영자에게는 300만 원 이하, 이용자에게는 1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각각 부과됩니다.

정부는 다만 코로나19 감염 우려 속에 그동안 운영을 금지했던 수도권 지역 학원 및 교습소, 전국의 스키장 등은 인원과 운영 시간 등을 제한하는 조건으로 문을 열 수 있도록 일부 허용했습니다.

오늘(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정부는 현행 거리두기 단계별 조처와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을 이달 17일까지 연장 시행합니다.

연일 1천 명 안팎을 오르내리는 신규 확진자 규모를 최대한 줄여 유행 흐름을 '반전'시키겠다는 취지입니다.

우선 오늘부터 5명 이상의 각종 사적 모임은 금지됐습니다.

기존에는 확산세가 비교적 거센 수도권에서만 5인 이상 모임을 금지했으나, 최근 들어 전국 곳곳에서 소규모 모임을 중심으로 한 집단발병 사례가 잇따르면서 이 조치를 전국으로 확대했습니다.

이에 따라 직장 동료들이 함께 식당에서 점심·저녁 식사를 하는 것을 포함한 회식, 동창회, 동호회, 계모임, 집들이, 신년회, 온라인 카페 정기 모임 등은 5인 이상으로는 할 수 없습니다.

다만 거주 공간이 같은 가족이 모이거나 아동·노인·장애인 등 돌봄이 필요한 경우, 또 임종 가능성이 있어 가족 등이 모이는 경우는 예외적으로 허용해 5명 이상 모일 수 있습니다.

다중이용시설에서 일하는 종사자 등도 제외됩니다.

결혼식, 장례식, 각종 시험 등도 예외적으로 허용되지만 인원 수는 2.5단계 지역에서는 50인 미만, 2단계 지역에서는 100인 미만으로 제한됩니다.

이번 조처로 전국 식당에서도 4명까지만 예약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 5명이 만나 2명과 3명으로 나눠 앉아 식사한다고 하더라도 이미 5명이 모인 것인 만큼 허용되지 않습니다.

행사나 파티 등을 제한하는 조처도 2주 더 지속됩니다.

호텔, 리조트, 게스트하우스 등 전국의 숙박 시설은 전체 객실 수의 3분의 2 이내에서만 예약을 받을 수 있으며 객실 내 정원을 초과하는 인원은 숙박할 수 없습니다.

숙박시설이 주관하는 각종 행사나 파티는 금지되며 전국의 '파티룸' 역시 당분간 운영할 수 없습니다.

종교시설에 대해서는 거리두기 2.5단계에 따른 조처를 전국적으로 확대 적용해 정규예배, 미사, 법회, 시일식 등은 비대면으로 진행하도록 했습니다.

종교시설 주관의 모임이나 식사는 금지됩니다.

한편 정부는 스키장과 학원 등 일부 시설에 대해서는 제한적이나마 문을 열 수 있도록 했습니다.

먼저 전국의 스키장 등 겨울스포츠 시설은 운영을 허용하되 수용 인원을 3분의 1 이내로 제한하고, 오후 9시 이후에는 문을 닫도록 했습니다.

장비 대여시설이나 탈의실은 운영할 수 있지만 스키장 내에 위치한 식당, 카페, 오락실, 노래방 등은 기존처럼 집합금지 조처가 유지됩니다.

수도권의 학원과 교습소 역시 다시 문을 열 수 있습니다.

정부는 방학 중 돌봄 공백 문제 등을 고려해 같은 시간대 교습 인원이 9명까지라면 방역수칙을 지키는 전제하에 운영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유아나 어린아이들이 다니는 태권도 학원, 발레 학원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2.5단계 연장 조치에 따라 수도권에서는 유흥시설 5종,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홍보관, 노래연습장, 실내 스탠딩공연장, 실내체육시설 등에 내려진 '집합금지' 조처는 그대로 유지됩니다.

헬스장과 수영장 등 실내체육시설도 2주 더 문을 닫아야 합니다.

목욕장업의 사우나, 찜질시설은 운영할 수 없고 영화관, PC방은 오후 9시 이후 운영을 중단해야 합니다.

수도권의 밀폐형 야외 스크린골프장에 대해서는 운영을 금지토록 조치를 추가했습니다.

야외 스크린골프장에서 취식하면서 모임을 하는 사례가 많다는 지적에 따른 것입니다.

비수도권 역시 2단계 조처가 연장되면서 일부 시설·업종의 영업은 계속 금지 또는 제한됩니다.

유흥시설 5종의 영업이 중단되고 노래연습장과 실내 스탠딩공연장,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 홍보관은 오후 9시 이후 운영이 금지됩니다.

아파트 내 편의시설과 주민센터의 문화·교육 강좌 운영은 수도권과 마찬가지로 중단됩니다.

이번 조처는 지방자치단체 자체적으로 완화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강화하는 것만 허용됩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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