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에 '10시간 줄'..트럼프는 "사망자 턱없이 과장"

김수형 기자 2021. 1. 4. 07:3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에서는 백신을 접종받으려고 10시간 넘게 긴 줄을 서는 등 극도의 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 사망자와 감염자가 턱없이 과장됐다는 근거 없는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수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전날 밤부터 시작된 차량 행렬이 날이 밝아서도 길게 이어집니다.

노인들을 대상으로 코로나 백신 선착순 접종을 하는 주에서는 10시간 넘게 기다리는 것은 기본이 됐습니다.

[자힐 자말/백신 접종자(13시간 대기) : 우리는 운이 좋아서 접종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냥 돌아갔습니다. 일반인들에게 걱정스러운 상황입니다.]

직접 줄을 서서 맞는 곳도 많은데, 노인들을 오랫동안 바깥에 있게 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알 커리/백신 접종 희망자 : 우리는 줄을 계속 서고 싶었지만, 당뇨가 있는 데다 먹지를 못했습니다. 길바닥에 쓰러져서 누군가 데려가야 하는 상황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집에 돌아가 식사를 했습니다.]

미국은 420만 명에게 백신 접종을 완료했습니다.

지난해 말까지 2천만 명에게 접종하겠다는 계획에 한참 못 미칩니다.

[제시카 리베라/감염병전문가 : 지연이 생긴 것이고, 실망스러운 일입니다. 각 주는 혼자 힘으로 살아남을 수밖에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근거 없이 코로나19 사망자와 감염자가 턱없이 과장됐다는 주장을 또 제기했습니다.

연방정부는 백신 배포를 빨리했지만 접종이 느리다며 주정부를 비난했습니다.

오는 20일, 바이든 당선인이 대통령으로 취임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자들에게 사흘 뒤 열리는 대선 불복 집회에 참여하라고 독려하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sean@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