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조사에서 이름 빼라 했다" 정세균, 4월까지 총리직 유지

윤경환 기자 2021. 1. 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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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연초 대권 도전을 위해 총리직을 사임할 것으로 예상된 정세균 국무총리가 최소 오는 4월까지는 총리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정 총리가 자기 홍보 활동도 대부분 중단하고 이번 개각에서도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안다"며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할 때 최소 4월까지는 총리직을 유지한다고 보는 게 합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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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개각 교체론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코로나19 상황 악화에 대권 도전 미룰듯
윤석열과 달리 여론조사 지지율도 1~2%
4월 보궐선거, 백신 도입 시점이 분기점
정세균 국무총리. /연합뉴스
[서울경제] 올 연초 대권 도전을 위해 총리직을 사임할 것으로 예상된 정세균 국무총리가 최소 오는 4월까지는 총리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으면서 대권 도전을 선언하기에 시기적으로 부담이 커진 데다 지지율도 아직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 총리 입장에서는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코로나19 백신 도입이 대권 도전의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정관계에 따르면 최근 정 총리는 적어도 오는 4월까지는 총리직을 지키기로 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정 총리가 자기 홍보 활동도 대부분 중단하고 이번 개각에서도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안다”며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할 때 최소 4월까지는 총리직을 유지한다고 보는 게 합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정 총리는 최근 한 라디오방송 인터뷰에서 “검찰총장은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제외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 “그건 본인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 같은 경우에는 언론기관에 ‘지금 코로나19와 싸우고 있고 할 일이 태산 같은데 왜 이름을 넣어서 혼란스럽게 하느냐. 넣지 말아 달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지난해 말까지만 하더라도 연말연시 개각 때 교체가 유력한 후보 중 하나로 분류됐다. 애초 국회의장에서 의전 서열이 더 낮은 국무총리로 이동할 때부터 그가 차기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해석이 많았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좀체 진정될 조짐을 보이지 않으면서 교체론은 완전히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한 동안 활발히 진행하던 각종 정책 홍보 이벤트도 접었다. 지난달 8일부터 매주 진행하려면 정책 토크쇼 ‘총리식당’ 역시 강경화 외교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두 편을 끝으로 잠정 중단했다.

지지율 역시 지지부진한 상태를 벗지 못하고 있다. 리얼미터와 YTN이 3일 발표한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신뢰수준 95%에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도 정 총리의 지지율은 고작 2.2%으로 선두권인 윤석열 검찰총장(30.4%), 이재명 경기도지사(20.3%),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15.0%)에 크게 뒤졌다.

정치권에서는 정 총리가 4월 보궐선거와 코로나19 백신 도입 상황까지 지켜본 뒤 2·4분기 안에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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