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시선]'좌충우돌' 롯데 허문회 감독, 2년차엔 달라질까

박상경 2021. 1. 4. 05: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모두 다 잘했는데 감독이 부족했다."

지난해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롯데 자이언츠 허문회 감독은 자신의 데뷔 시즌을 이렇게 평가했다.

허 감독은 지난해 시즌을 돌아보면서 "한 시즌을 돌아보니 코치 시절과는 하늘과 땅 차이다. 많은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모두 다 잘했는데 감독이 부족했다."

지난해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롯데 자이언츠 허문회 감독은 자신의 데뷔 시즌을 이렇게 평가했다.

오랜 코치 생활을 거쳐 롯데에서 감독 데뷔를 한 허 감독은 자신의 야구철학을 관철시키는 데 집중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선수 개인의 루틴 정립과 자율적인 훈련을 강조하면서 팀 체질과 분위기를 바꿔 나갔다. 코로나19 변수 속에 시즌 개막이 늦어지자 자체 청백전에서 옥석 가리기에 집중했다. 이를 통해 짠 개막 엔트리에서 큰 변동 없이 한 시즌을 보냈다. 전반기에 5할 승률을 유지하면서 후반기에 치고 올라간다는 일명 '8치올(8월에 치고 올라간다)' 전략을 짰다.

허 감독의 기대대로 롯데는 시즌 초반 5연승을 달리는 등 달라진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추진력을 얻진 못했다. 6월 중순 이후 5위 밑으로 내려간 뒤 줄곧 승패 마진이 마이너스에 머물렀다. 특히 1점차 승부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끝내기 패배를 14번이나 당했다. 찬스 상황에서 강공을 고집했지만, 10개팀 중 가장 많은 148개의 병살타를 치면서 고개를 숙였다. 투수 교체나 대타 기용, 작전 등 벤치의 경기 운영 미숙이 접전 상황에서의 패배로 연결됐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경기 외적 대처도 미흡했다. 허 감독은 시즌 내내 이어진 내부 갈등을 외부로 표출하면서 우려를 샀다. 이 과정에서 사실상 허 감독을 방관한 프런트의 역할도 지적되지만, 현장 총사령관이자 구단의 얼굴이자 입이 돼야 할 허 감독의 대처가 세련되지 못했다는 지적이 많았다.

허 감독은 지난해 시즌을 돌아보면서 "한 시즌을 돌아보니 코치 시절과는 하늘과 땅 차이다. 많은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좀 더 잘했으면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 투수 교체, 대타, 작전 타이밍 등 내가 부족해서 망친 경기가 많지 않았나 싶다. 계속 생각해보면 선수들이 아닌 내 책임이 큰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감독이 되니 여러 부분에 신경이 쓰이고, 흔들리게 되는 모습이 있다. 시즌 중반엔 나도 모르게 갈팡질팡할 때가 있었다. 내가 우물쭈물했던 게 이런 결과로 나타나지 않았나 싶다"며 "모 감독님께서 '결정할 때는 냉정하게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그 부분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했다.

새 시즌 허 감독은 여러 변수를 앞두고 있다. 마운드를 책임졌던 노병오 조웅천 코치, 지난해 1군 백업 역할을 했던 허 일 김동한 신본기 등이 팀을 떠났다. 이런 가운데 새 외국인 투수 앤더슨 프랑코를 비롯해 신인 나승엽 김진욱 손성빈, 퓨처스(2군)에서 한 시즌을 보내며 유의미한 지표를 쌓은 선수들의 활용법이 과제로 주어졌다. 스토브리그에서 별다른 보강이 없는 가운데 내부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허 감독은 "내년에는 이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선수들뿐만 아니라 나도 이기는 법을 터득해야 한다"며 "선수들이 한 시즌 동안 약속을 지키는 모습을 보면, 내가 더 잘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됐다. 시즌을 마친 뒤 다시 필름을 돌려 보완하고 채워가야 한다. 안 좋은 피드백도 달게 받아야 한다. 스스로 뿐만 아니라 주변에 묻고, 듣고, 고치면서 다시 배울 것"이라고 다짐한 바 있다. 숱한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한 해를 마무리했던 허 감독이 어떻게 답을 찾아갈지 주목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

- Copyrightsⓒ 스포츠조선(http://sports.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500만원대 최고급 '브람스 안마의자' 100만원'대, 20대 한정판매
한가인이 백화점서 2만 원 때문에 소리 질렀다고? “목격자 찾습니다”
'일라이 이혼' 지연수, 생활고 고백 “마스크 공장서 알바”
“‘이혼’ 유키스 동호, 일본 대기업 간부 됐다”
허경환, 김지민과 결혼 약속 '깜짝 고백' “김지민과 하기로”
박준형 “90평대 아파트에 거주하는 이유? 내 방에 대한 집착”
'25만원' 온수매트, 63%할인 '99,000원' 50세트 한정판매!
'레모나' 제약회사가 다량의 '침향'함유, 건강환 출시, 할인행사~
'250만원' 명품 '금장 아이언세트' '72%할인판매! 20세트한정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