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갈 수밖에 없다" 존 리 대표가 찍은 투자처 [부꾸미TALK]

한정수 기자 2021. 1. 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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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꾸미TALK]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②


주식 투자를 처음 시작하려면 스스로 선택해야 할 것들이 많다. 특히 어떤 나라, 어떤 기업의 주식을 사야할지 쉽게 결정하기 어려운 경우가 다반사다.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가 지난해 최고 화제의 인물인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를 만나 좋은 종목 고르는 법과 한국 시장의 잠재력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존리 대표는 좋은 종목 고르는 법에 대해 "동업을 할만한 친구를 고른다는 마음가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 시장은 개인 투자자들의 인식이 점차 변화하면서 수급적인 측면이 강해지고 있다"며 "향후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번 2편에서는 △좋은 종목 고르는 안목을 기르는 법 △한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 △한국 시장이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것 들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지난 1편에서는 △부자가 되기 위한 마음가짐 △주식 투자할 때의 멘탈관리법 △투자 실패를 극복하는 법 등을 소개했다.

한편 지난 수년간 꾸준히 주식 투자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노력들을 해 온 존리 대표는 '존봉준'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하다. 동학농민운동을 이끈 인물인 전봉준에 빗댄 별명으로 '동학개미운동'의 리더라는 의미다.

"좋은 종목 고르기? 친구와 동업한다고 생각해 봐야"
▶한정수 기자
그러면 분위기를 좀 바꿔서 구체적인 투자법 한번 여쭤볼게요. 아까 주식을 사셔서, 손해를 본 적이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런데 분명히 10년, 15년을 갖고 있어도 손해보는 사람들 있어요. 저 같은 사람들일 것 같은데. 분명히 있을 거예요. 왜냐하면 그것은 제 생각에는 기업을 바라보는 안목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존리 대표
그건 아니에요. 기업을 보는 안목이 없는 게 아니라. 기업을 안 본 거예요. 그러니까 주식 투자를 사고파는 걸로 생각했기 때문에 펀더멘탈(기초체력)을 아예 안 본 거예요. 내가 요새 방송국에서 프로그램이 연예인들하고 많이 출연하는 게 있는데. 내가 일부러 출연하는 것은 연예인들이 그냥 습관적으로 하는 얘기들 있잖아요. 100% 자기 실패한 얘기를 하잖아요. 그런데 내가 그게 굉장히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생각하는 게, 그걸 무슨 무용담처럼 이야기하는 거야. 나는 뭐 재산 탕진도 해봤어. 그것을 나는 창피해서 얘기못할 것 같은데 하잖아요.

그런데 내가 물어보거든요. 왜 실패했어요 그러니까. 대부분, 친구가 사라고 해서. 또 어떤 사람은 상장폐지가 됐대. 상장폐지된 주식을 갖고 있대. 상장폐지된 주식을 고르는 거는 굉장히 힘들거든요. 그래서 어떻게 상장폐지된 회사를 가지고 있을까. 그 회사가 무슨 물건을 만드는데 상장폐지가 됐죠, 그랬더니 몰라. 아니 뭐 만든다고 그러던데, 그게 뭐 어디 납품한다고 그러던데. 아니 뭐 특허가 있다고 그러던데. 아니 그런데 그걸 모르고 몇억원을 투자했다고요?

그러니까 그것은 내가 무슨 특별히 잘난 게 아니에요. 그것은 누구나 알 수가 있는 거예요. 이 회사가 만드는 물건이 어떤 건지. 그 다음에 내가 그 물건을 써봤다든가. 아니면 그 회사가 갖고 있는 경쟁력이 어떤 건가. 조금이라도 더 그런 것을 신경을 썼다고 하면 그런 일은 안 일어나요. 다 돈을 벌 수밖에 없어요.

▶한정수 기자
그러니까 제가 좋은 종목 고르는 안목을 여쭤보려고 했는데 사실 특별할 게 없는 거네요.

▶존리 대표
그렇죠 이제 이런 거죠. 만약에 동업한다고 그러면, 여러분 동업한다고 그러면. 동업하는 거랑 똑같은 거거든. 내가 동업자가 되는 거거든요. 경영진이 제일 중요하죠. 경영진이 어떤 사람인지. 또 그 사람의, 경영진이 아무리 똑똑해도, 인더스트리(산업)를 잘 못 고르면 망할 가능성이 크겠지.

예를 들어서 친구랑 하는데 노래방을 차렸다. 코로나랑 별개로. 그런데 노래방을 차리는 것은 특별함이 없죠. 너무 많죠. 그러니까 진입장벽이 쉽다는 거죠. 그런 기업은 별로 투자하고 싶지가 않지. 그러니까 경쟁자가 많이 생기는 구조면 동업하기 좋은 데가 아니죠.

그 다음에 이제 확장성이 중요하지. 확장성이라는 것은 뭐냐면 요새는 예를 들어서 뭐 인터넷 게임이다. 그것은 공장을 짓지 않아도 되잖아. 매출액이 늘어나는데, 매출액이 2배가 되는데 옛날처럼. 옛날에는 물건을 만약에 100억원 매출이 일어난다고 하면 200억원으로 늘어나려고 하면 어떻게 되죠. 공장이 2배가 돼야 되겠죠.

그런데 요새는 확장성이 꼭 그렇지 않거든. 그러니까 그런 기업에 투자해야 되죠. 좋은 예가 카카오라든가, 네이버라든가. 인터넷 기반으로 하는 회사들이 경쟁자가 나오기 힘들죠. 이미 다 고객이 다 내 것을 쓰고 있으니까. 그런 기업이. 그것이 이제 훈련하는 거죠. 내 머리를. 아 그런 데랑 투자를 해야되겠구나.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진=뉴스1


▶한정수 기자
저도 얼마 전에 여의도에 어르신 한 분을 만나뵀는데.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들이 투자를 잘 한다고 이런 말씀 하시더라고요. 이게 이렇게 무슨 현상이 발생하면 사회에, 이게 무슨 사이드 이펙트를 또 가져올 거고. 어떻게 될 거고, 또 어떻게 될 거고. 막 네 다섯단계 정도는 생각을 해야 남들이 모르는 종목을 골라서 돈을 벌 수 있다고 말씀하시던데.

▶존리 대표
그것을 이제 온 가족이 얘기를 해야 되고. 토론을 해야 되죠. 친구들하고도 얘기하고. 그래서 투자 클럽도 만들어 보고. 또 그런 것을 토론하게 되고, 그런 문화가 돼야 되죠. 그런데 여태까지는 한국이 일단은 주식을 멀리 하라고 배웠고. 그게 이제 한국이 갖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죠.

지금도 마찬가지로 주식이 너무 많이 올랐다. 버블이다. 다 쓸 데 없는 얘기거든. 지금 우리 회사 오시는 분들 모두가 60대예요. 그리고 내가 강연을 하면은 20대가 거의 90%고. 그래서 이런 것은 굉장히 고무적인데 그 다음 팔로우업이 중요하죠.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하고, 그 다음에 막 흥분이 돼야 돼요.

그런데 너무나 아직도 매스컴에서는 버블이다, 2021년도에는 어떻게 될 거다. 뭐 다 그것은 소음이거든. 나는 15년 후를 걱정하고 있는데. 2021년이 어떻게 될 거다. 그리고 한명도 맞힐 수가 있는 사람이 없어 이 세상에는. 쓸 데 없는 데에 시간 낭비를 하는 거예요. 그래서 맞으면 천재고 안 맞으면 뭐. 그게 주식 시장 예측하는 사람들이거든.

"한국 주식 충분히 매력적…꾸준히 올라가는 시장 될 가능성 높아"
▶한정수 기자
요새는 또 그런 게 있어요. 미국이나 중국 투자 워낙 많이 하시니까. 한국에 있는 것 돈 좀 빼가지고 미국으로 다 넘겨놔야 될까?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도 많이 계시고. 그런데 대표님은 그래도 한국 시장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시는 분 중에 한 분 이신데 그런 것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존리 대표
해외 투자하는 것을 내가 나쁘다고 그렇게 얘기하지는 않고요. 펀드에 보면 해외 투자하는 펀드도 집어넣고. 나도 분산할 수는 있죠. 같은 주식 안에서도 한국 주식에 뭐 70% 정도 하고 30%는 뭐 미국에다 하고 유럽에다 하고. 그것은 자기 선호도니까.

그런데 나는 한국 주식을 왜 한국 사람이 멀리할까. 그것은 좀 이해가 안가요. 그리고 한국 주식은 나는 물론 뭐 여러 가지 부정적인 것도 있지만 한국 주식이 좋다고 생각하는 이유 중에 가장 큰 것이 제일 나는 한국 주식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퇴직연금의 주식 비중이 한국이 세계에서 꼴찌예요. 2%밖에 안돼요.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식투자 하면 안된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또 그래서 나는 한국 주식은 올라갈 수밖에 없다. 퇴직연금이 커질 것이고 사람들이 주식에 대해서, 이것은 해야되는 거구나 그런 인식의 변화가 생길 것이고. 또 젊은 사람들이 주식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그러면 나는 한국 시장이 제일 좋은 주식 시장은요. 1년에 한 7%씩 올라가는 거예요. 꾸준하게. 제일 좋은 시장이에요. 막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것보다도. 한국 주식 시장은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나는 그렇게 생각해요.

▶한정수 기자
그런 수급적인 측면이 분명히 지금 많이 좋아지고 있고 좋아진 것은 맞는데. 그러면은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을 많이 받고 있는 반도체나 자동차나 이렇게 경쟁력이 있는 업종들이 있잖아요. 그런 업종들 이외에도 그러면은 계속 경쟁력이 좋은 업종들이 나타날까요.

▶존리 대표
당연하죠. 지금 그러니까 한국 사람들의 능력을 너무 과소평가하면 안돼요. 전세계에서 한국이라는 나라의 경쟁력을 봤을 때 탑5 안에 충분히 들어가거든요. 잘 생각해보세요. 해외여행 가봤죠. 한국처럼 좋은 나라 있어요.

예를 들어서 버스가 이렇게 잘 돼 있는 나라가 없고. 더 중요한 건 뭐예요. 안전하잖아. 밤 11시, 1시까지 다녀도. 뉴욕에 있다고 보세요. 지하철은 일단 타면 안되는 거고. 또 매일 총소리 들리고. 매일 사건이 뭐 어디 폭탄 터졌다는 얘기 들리고. 그런데 한국처럼 이렇게 안전한 나라가 없고. 투자할 때 제일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안전이거든요. 그리고 이렇게 안정된, 교육열 높고. 뭐 그래서 나는 한국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는 나라다.

다만 몇가지 고칠 게 있어요. 세가지 고칠 게 있어요 한국은. 첫 번째가 금융교육. 돈이 일하게 하는 것. 두 번째가 창업가 정신. 젊은 사람들이 창업하고 싶어야 돼요. 세 번째 여성. 여성 인력을 이용할줄 모르는 거예요. 여성들이 더 학력도 높고 남성보다. 그런데 잘못된 고정관념 때문에 여성들이 경제하는 것에 한 축을 지금 못잡고 있어요 제도 때문에. 회사 들어가게 되면 유리 천장이라고 하잖아요. 그게 빨리 해결이 돼야 돼요.

그래서 여성들의 고급 인력이 한국 경제에 남성들같이 이바지할 수 있는 그런 게 열리고. 미국 같은 경우도 여성이 CEO인 경우 주가가 더 많이 올라요. 그 이유가 있어요. 왜냐하면 일본하고 한국이 죄송한데 남성들이 다 망쳐놨거든. 다양한 생각을 못하기 때문에. 그런데 여성이 들어오게 되면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는 문화적인 그런 게 생겨요. 다양성이 중요하거든. 그래서 여성들이 충분히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제도와 문화가 필요해요.

일본같은 경우 지금 후회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아베가 계속 여성들에 대해서 하는 이유가 일본을 망친 것 중에 하나가 그 경직된 문화거든. 앞으로는 일본은 희망이 없어요. 그런데 한국은 지금 일본을 따라가고 있는데 그것을 빨리 궤도를 찾아야 돼죠. 그 세가지. 젊은 사람들이 창업을 하라고 해야되고 그 다음에 금융교육. 다 금융 교육을 제대로 받으면, 한국 사람들이 영리하잖아요. 배웠을 때 학습 효과가 훨씬 크거든 어느 나라보다.

금융 문맹률이라고 하잖아요. 그게 한국이 금융 문맹률이 일본하고 지금 세계 첨단이거든요. 그런데 이게 금융 문맹이 문제가 있는 것을 인식하게 되면 한국 사람들은 굉장히 빨리 변한다고. 그러면 한국은 굉장히 선진국이, 진정한 선진국이 될 가능성이 커요.

출연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한정수 기자
촬영 이주아 PD, 김진석 PD
편집 이주아 PD
디자인 신선용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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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수 기자 jeongsu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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