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년 '동학개미 모시기'..증권사, WM·디지털 강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로나19 이후 개인투자자가 대거 주식시장에 유입된 가운데, 증권사들은 신축년(辛畜年) 새해를 맞아 이들을 사로잡기 위한 재정비에 한창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006800)와 NH투자증권(005940), 삼성증권(016360),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 및 정기인사에서 자산관리(WM) 분야를 강화하고 플랫폼 디지털화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증권, 동영상 투자정보 위한 'Prime투자콘텐츠팀' 보강
지난해 3분기 증권사 누적 수수료 '10兆'로 전년比 43%↑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코로나19 이후 개인투자자가 대거 주식시장에 유입된 가운데, 증권사들은 신축년(辛畜年) 새해를 맞아 이들을 사로잡기 위한 재정비에 한창이다. 브로커리지 수수료가 주요 수익원이 되면서 개인 고객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디지털화 등에 힘쓰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006800)와 NH투자증권(005940), 삼성증권(016360),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 및 정기인사에서 자산관리(WM) 분야를 강화하고 플랫폼 디지털화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 디지털 자산관리 사업을 총괄하는 WM 디지털사업부문을 신설했다. 산하에 비대면 고객자산관리서비스를 담당하는 디지털 영업본부와 디지털 기반 특화상품 및 시스템을 개발하는 디지털솔루션본부를 두었다. 비대면 고객도 온라인상에서 PB(프라이빗 뱅커)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정도의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미래에셋대우도 기존 3총괄 15부문에서 2총괄 15부문으로 조직을 개편하면서 WM에 힘을 줬다. WM마케팅본부와 VIP솔루션본부를 WM총괄 직할로 편제하고, 서울의 지역본부를 4개에서 5개로 확대 재편한 것. 해외주식 마케팅과 글로벌 자산배분 서비스를 더욱 강화해 시장 선도자 지위를 확고히 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투자증권도 플랫폼 Biz강화를 위해 기존 eBiz본부 기획·개발조직과 MINT(Mobile Investment)부를 통합해 ‘디지털플랫폼본부’를 대표이사 직속으로 신설했다. 삼성증권의 경우 정기 임원임사에서 김상훈 리테일전략담당과 백혜진 SNI강남파이낸스센터 지점장을 상무로 승진시키는 등 WM관련 인사를 중용했다.
증권사들이 이처럼 WM부문 강화에 나서고 있는 것은 코로나19 이후 개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유입으로 브로커리지 수수료가 주 수입원이 되고 있어서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3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56곳의 지난해 3분기까지의 누적 수수료 수익은 9조99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0% 늘었다.
WM과 디지털이라는 핵심 키워드는 금융투자업계 신년사에서도 공통으로 쓰였다.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은 “가계자산증식과 자산관리 및 투자 대상으로서 자본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면서 “앞으로 국민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 업계의 열정,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이 결합해 자본시장이 더욱 성장하고 선진화되면 자본시장이 부동산을 뛰어넘는 우리 가계의 주요 투자대상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명호 한국예탁결제원사장은 “2021년 경영목표를 ‘시장과 함께 하는 디지털 금융혁신’으로 정하고 디지털 기반 혁신역량을 강화 및 자산운용시장 인프라를 고도화 등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리테일 비중이 낮았던 증권사들도 동학개미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는 신년사에서 “올해에도 부동산PF를 비롯한 IB, 채권, 트레이딩이 전략 과목이자 고득점 종목이 될 것”이라면서도 ”“현재의 기류를 감안할 때 리테일의 중요성이 점차 커질 것이므로 지금부터 착실하게 기반을 다지며 리테일 경쟁력을 점차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준혁 (kotaeng@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줌인] ‘지지율 추락에 사면론 제동까지’ 이낙연 리더십 ‘위태위태’
- 16개월 정인이 쓸쓸한 묘지…3천원 액자가 전부
- 자영업 위기에 고용대란까지…선거 앞둔 4월 '4차 재난지원금' 또 풀리나
- ‘당신에게 연하남이란?’ 질문에…지연수 "욕해도 돼요?"
- 안철수, 서울시장 야권 단일후보 적합도 1위…나경원·오세훈 순
- 아이폰12 인기에..갤럭시S20, 지원금 올랐다
- 로셀소·라멜라, 방역지침 어기고 파티 논란...토트넘 "강하게 비난"
- “재혼 후에도 전남편에게 양육비 받을 수 있나요”
- 새해벽두 비트코인 광풍…화려한 부활인가, 2년전 악몽 데자뷔인가
- "우한 코로나 환자, 통계보다 10배 많았을 것"…최근 재유행 조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