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새해 민심 경고 새겨들어 일방통행 국정운영 탈피하길

2021. 1. 3.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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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취임 후 최저치와 최고치를 경신했다.

어제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긍정평가는 34.1%, 부정평가는 61.7%를 기록했다.

새해 벽두부터 앞다퉈 발표된 여러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여권에 대한 민심 이반이 가속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칸타코리아 여론조사 결과 다음 대선에서 '정권이 교체돼야 한다'는 응답이 49.9%로, '정권 유지를 해야 한다'(34.8%)보다 크게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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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부정평가 취임 후 최저·최고치
정책기조 전환·인적 쇄신이 과제
소통·민생 역점 두고 출구 찾아야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일 오전 국무위원들과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서 묵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취임 후 최저치와 최고치를 경신했다. 어제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긍정평가는 34.1%, 부정평가는 61.7%를 기록했다. 긍정평가가 35%를 밑돈 것도, 부정평가가 60%를 넘은 것도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연말 내각과 청와대의 개편을 단행했다. 중도층 이탈을 촉발한 ‘윤석열 사태’를 정리하고 인적 쇄신을 통한 국면전환을 꾀하려는 포석이었다. 그러나 국정 기조는 놓아둔 채 돌려막기 인사만 한 데 대한 국민의 평가는 싸늘했다.

새해 벽두부터 앞다퉈 발표된 여러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여권에 대한 민심 이반이 가속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28.7%로 국민의힘(34.2%)에 밀렸다. 또 칸타코리아 여론조사 결과 다음 대선에서 ‘정권이 교체돼야 한다’는 응답이 49.9%로, ‘정권 유지를 해야 한다’(34.8%)보다 크게 앞섰다.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선호도 조사에선 야권이 모두 선두를 차지했다. 코드 인사를 비롯해 코로나19 방역 부실과 검찰개혁 갈등 등 국정 난맥상에 대한 거부감이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실정이 방치되면 민심이 떠나 레임덕을 앞당길 것이라는 경고로 읽힌다. 정부와 여당이 겸허한 마음으로 여론의 현주소를 읽어야 할 때다.

무엇보다 지지층만을 위한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에서 탈피해야 한다. 지난해같이 검찰개혁을 앞세워 무리하게 윤석열 검찰총장 찍어내기를 밀어붙이는 사태가 재연돼선 안 된다. 윤 총장은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30.4%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문 대통령 의중을 반영해 수사·기소 완전 분리를 올 상반기에 법제화하면서 검찰 힘빼기에 나설 모양이다. ‘검찰개혁 시즌2’는 여론 악화와 국정 혼선을 자초할 공산이 크다.

인적 쇄신도 절실하다. 연초에 예고된 추가 개각과 청와대 개편에서 각계 전문가를 중용해야 한다. 그러면서 소통을 앞세우고 민생에 주력하는 것이 지지율 회복의 첩경이다. 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대화하고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소통을 국정운영의 근본으로 제시했다. 한시라도 빨리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영수회담을 갖고 돌파구를 찾기 바란다. 문 대통령은 “주요 사안은 직접 언론에 브리핑하겠다”고도 했지만 지난 2∼3년간 거의 그렇게 하지 않았다. 올 신년 기자회견에선 약속을 지켜 국민과의 소통을 활성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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