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사면, 당사자 반성이 중요..당원·국민 뜻 존중"
이낙연 "국민 통합 위한 충정에서 비롯된 발언"
'사면론 논쟁'에 거리 둔 이재명, 입장 안 밝혀
[앵커]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론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당사자들의 반성이 중요하다며 당원과 국민의 뜻을 따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낙연 대표의 '사면 건의' 발언 이후 당내 반발이 거셌는데, 결국 한발 물러선 모양새입니다.
김대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연휴 마지막 날, 최고위원 등 민주당 지도부가 긴급하게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새해 첫날 이낙연 대표가 언급한 전 대통령들에 대한 사면 건의를 논의하기 위해서입니다.
한 시간 반에 걸친 논의 결과, 지도부는 당사자들의 반성이 중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앞으로 국민과 당원 뜻을 존중하겠다며 촛불 정신을 받들어 개혁과 통합을 함께 추진하겠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최인호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정식으로 사면을 건의하는 행보는 아직 안 하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이면 되나요?) 그 부분은 당원들과 국민의 뜻을 잘 경청하면서 판단해나갈 것입니다.]
사면 건의 발언 이후 당내 이른바 친문 의원들과 핵심 지지층 사이에 반발이 거세자 한발 물러선 것으로 보입니다.
이낙연 대표도 자신의 발언은 국민 통합을 위한 충정에서 비롯된 것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국민 통합을 이루는 정치로 발전해가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러한 저의 충정을 말씀드린 것입니다. 일단 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려 보겠습니다.]
민주당이 사면론으로 내부 논쟁을 벌이는 사이 이재명 경기지사는 입장 표명을 유보했습니다.
자신까지 입장을 밝히는 건 사면권을 지닌 대통령에게 부담을 준다는 이유입니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앞서 주장한 '선 청산, 후 통합'의 기본 방향에 변화가 있는 건 아니지만,
대통령 권한인 사면권이 당내 갈등으로 번져선 안 되고, 국민 합의와 대통령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당사자의 반성이 중요하다'는 민주당 입장에 국민의힘은 사면을 두고 장난치지 말라며 비판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언론과의 통화에서 무죄를 주장하고 정치적으로 재판을 받는 사람에게 반성하라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이낙연 대표를 향해 이것 하나 정리하지 못하면 당 대표 자격이 없는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낙연 대표의 전직 대통령들에 대한 사면 제안은 일단 당내 여론에 밀린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오는 14일 대법원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형이 확정되면 사면 문제가 정치권의 화두로 다시 떠오를지 주목됩니다.
YTN 김대근[kimdaege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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