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당국의 '마윈 지우기'..제작·출연 TV쇼 돌연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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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창업자 마윈(馬雲)이 출연 중이던 TV쇼에서도 돌연 하차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이를 두고 "마윈이 중국 당국의 신임을 잃은 이후 직면한 어려움을 암시한다"고 평가했다.
해당 프로그램의 최종회는 마윈이 중국 당국과 국영 은행을 비판한 직후인 지난해 11월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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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신 발언 이후 상장 연기·반독점 조사 등 전방위 압박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馬雲)이 출연 중이던 TV쇼에서도 돌연 하차했다. 소신 발언 이후 이어지는 중국 당국의 압박 여파로 풀이된다.
3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마윈은 자신이 제작하는 ‘아프리카 기업 영웅들’이라는 사업 경연 프로그램에 심사위원으로 출연했으나 갑자기 알리바바 임원인 루시 펑으로 교체됐다. 파이낸셜타임즈는 이를 두고 “마윈이 중국 당국의 신임을 잃은 이후 직면한 어려움을 암시한다”고 평가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아프리카 기업인들이 사업 구상을 심사받으며 경쟁하는 내용이다. 최종 우승자는 마윈이 설립한 재단으로부터 상금 150만 달러(약 16억원)를 받는다.
보도에 따르면 마윈의 사진은 평가단 웹페이지에서 사라졌고, 홍보 영상에서도 없어졌다. 해당 프로그램의 최종회는 마윈이 중국 당국과 국영 은행을 비판한 직후인 지난해 11월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참가자 2명에 따르면 11월에 촬영된 최종회 방송도 올해 봄으로 연기됐다.
알리바바 대변인은 “일정 차질로 인해 마윈은 해당 프로그램의 최종회 심사위원으로 참여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마윈은 지난해 10월 24일 왕치산(王岐山) 국가 부주석, 이강(易綱) 인민은행장 등이 참석한 공개 행사에서 중국의 금융 시스템 문제를 ‘기능의 부재’라고 지적하고 대형 국유 은행이 ‘전당포 영업’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말하는 등 정부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후 공교롭게도 세계 최대 기업공개(IPO)로 주목 받았던 알리바바의 금융 자회사 앤트그룹의 상장이 돌연 중단됐고, 중국 정부는 알리바바를 포함하는 대형 인터넷 플랫폼 기업 규제를 강화하는 반독점 규제 초안을 공표했다.
김윤지 (jay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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