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5시간, 모슬포 어부들의 대방어 잡기 사투

김지혜 기자 2021. 1. 3.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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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1 '바닷가 사람들'

[경향신문]

국토 최남단 마라도, 오늘도 어부들은 한겨울 거센 파도와 모진 바람을 맞으며 어장을 누빈다. 새벽녘 자리돔잡이부터 맨손 낚시까지 갖은 방법을 동원해 하루 15시간 대방어를 낚는 사투를 벌인다. EBS 1TV <바닷가 사람들>은 겨울바다의 명물, 대방어를 잡는 모슬포 사람들 이야기를 전한다.

겨울이면 매일같이 하루에 수십마리씩 방어를 잡는 어부들에게 낚시는 이미 ‘본능’이다. 미끼를 물고 올라온 방어를 뜰채로 퍼 올리는 순간, 손끝 감각으로 10㎏, 15㎏ 무게를 단번에 알아맞힌다. 하지만 방어가 잘 잡히는 해역에는 수많은 배가 몰려들어 요란한 소음이 발생하는 탓에 오히려 낚시가 힘들어진다. 가뜩이나 많은 고깃배들끼리 낚싯줄이 엉켜버리는 일도 잦다.

팔순을 바라보는 어부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내일도 바다로 나가고 싶다고 말한다. 고생한 만큼 되돌려주는 고마운 바다. 사연 많은 어부들도 모두 품어주는 넉넉한 곳. 바람이 세차게 부는 오늘도 그들은 거친 파도를 헤치고 어장으로 향한다. 방송은 4일 오후 10시45분.

김지혜 기자 kim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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