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OLED 노트북 제품 확대..LG는 고사양 게임 TV 첫선

노정연 기자 2021. 1. 3. 21:4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혁신' 가속화

[경향신문]

삼성디스플레이 중국 둥관 공장에서 한 직원이 고객사에 공급할 노트북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품의 품질 검사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모델이 LG디스플레이가 오는 11일 개막하는 ‘CES 2021’에서 공개할 ‘48인치 벤더블 CSO’로 게임을 즐기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제공

삼성과 LG가 디스플레이 신제품 출시와 제품군 확대를 예고하며 신축년 시장 선점을 위한 채비에 나섰다.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와 온라인수업, 게이밍 수요 증가가 올해에도 이어지며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에서 비대면·고사양 제품 수요 역시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화면 사이즈와 세부 스펙을 다양화한 10종 이상의 노트북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품을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업계 최초로 노트북용 OLED를 양산한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13.3형부터 16형까지 제품 라인업을 대폭 확대하며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지난해 13.3형 FHD 제품을 처음으로 선보인 후 다음달부터 같은 해상도의 15.6형 모델 생산에 돌입, 노트북 시장의 ‘볼륨 존(Volume Zone)’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볼륨 존은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와 더불어 최근 부상하고 있는 인도차이나, 중동과 아프리카의 중산층 소비 시장을 말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요 증가로 올해 노트북용 OLED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5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레노버, 에이수스 등 글로벌 IT업체들이 OLED를 탑재한 노트북을 선보인 만큼 올해 더 많은 고객사를 확보해 OLED 노트북 시장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김성철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삼성 OLED가 LCD를 누르고 스마트폰 시장을 석권했듯이 노트북 시장에서도 혁신적인 소비자 가치를 선사하며 점유율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이즈·스펙 다양화한 10여종
내달 15.6형 모델 생산에 돌입
삼성 “점유율 확대해 나갈 것”
휘어지고 사운드 효과 극대화
48인치 벤더블 CSO 11일 공개
LG “최적의 게이밍 환경 제공”

LG디스플레이는 자유자재로 휘어지는 ‘벤더블’ 패널에 사운드 효과를 극대화한 신제품으로 고사양 게이밍 TV 시장을 공략한다. 오는 11일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1’에서 게이밍에 최적화한 ‘48인치 벤더블 CSO(Cinematic Sound OLED) 패널’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벤더블 CSO 패널은 종이처럼 얇은 OLED 패널의 장점을 활용해 화면을 최대 1000R(반경 1000㎜ 원의 휘어진 정도)까지 자유롭게 구부렸다 펼 수 있는 디스플레이다. 평상시 평면으로 시청하다 게임을 할 땐 좌우 화면이 안쪽으로 구부러진 커브드 화면으로 변형시켜 시각적 몰입도를 높일 수 있다. 여기에 별도의 스피커 없이 OLED 패널 자체가 진동하며 화면에서 직접 소리를 내는 CSO 기술을 적용했다. 화면 속 등장인물들이 직접 말하는 듯한 몰입감과 생생한 현장감을 제공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오창호 LG디스플레이 TV사업부장(부사장)은 “48인치 벤더블 CSO는 게이머들에게 기존 디스플레이들이 따라올 수 없는 차원이 다른 최적의 게이밍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IT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집에서 게임을 즐기는 인구가 늘면서 게이밍 모니터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게이밍 모니터 시장이 지난해 36억달러(4조1490억원)에서 2023년까지 45억달러(5조1862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영화관 대신 집에서 고사양 TV로 영화를 즐기는 가정이 많아짐에 따라 영화감상용 세컨드 TV로도 수요 발생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노정연 기자 dana_fm@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