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이 꼽은 올해 세계 경제 '7대 이슈'는..

이윤주 기자 2021. 1. 3.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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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바이든 정부 출범은 '긍정적'이지만 미·중 갈등 상시화 우려도

[경향신문]

백신
유럽 내 경제 불균형·정치갈등
기후변화 국제적 대응 등 꼽아

한국은행이 올해 세계 경제를 좌우할 주제로 코로나19 백신 상용화, 미국 신정부 출범에 따른 바이드노믹스의 본격화, 내수 확대에 초점을 맞춘 중국의 성장전략 전환 등 7가지를 꼽았다. 지난해 코로나19가 다른 이슈를 압도하며 세계 경제를 좌우했다면, 올해는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서도 미국과 중국 등의 정책 기조가 전환되고,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국가·부문 간 불균형이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1년 세계 경제 향방을 좌우할 7대 이슈’ 보고서를 보면 한은은 “올해 세계 경제는 일부 부정적 요인이 있겠지만 코로나19 백신 상용화, 미국 신정부의 재정지출 확대 등에 따라 하반기로 갈수록 성장세가 확대될 전망”이라며 “그러나 코로나19 종식 지연, 미·중 갈등, 전 세계 경기회복 불균형 등 다양한 이슈들이 영향을 주며 예측하지 못한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코로나19 백신 상용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시작되면서 선진국을 중심으로 올 하반기 중 집단면역에 가까워질 수 있다고 밝혔다. 세계 경제의 회복속도도 빨라질 수 있지만, 접종 거부감과 일부 백신의 출시 지연 가능성 등은 코로나19 조기 종식을 막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바이든

한은은 또 “미국에서는 바이든 정부 출범으로 대규모 재정지출과 인프라 투자가 이뤄지면서 세계 경제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자국산 제품구매와 자국민 고용 확대를 우선하는 보호무역 기조 유지, 재정 법안 의회 통과 여부, 미·중 갈등 격화 우려 등은 이런 영향을 제한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내수 시장에 초점을 맞춘 중국의 (국내와 국제 간) ‘쌍순환’ 성장 전략을 두고는 “향후 중국의 세계 공급망 참여가 축소될 수 있겠으나 국제 소비 시장으로서 잠재력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미·중 갈등은 미국이 ‘중국 포위’ 방식으로 전략을 바꾸고, 사태가 장기화할 수 있다고 봤다.

한은은 “바이든 정부에서 미국 대외정책의 불확실성은 다소 완화하겠지만, 미·중 갈등이 상시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유럽 내 경제 불균형 및 정치갈등 심화 가능성, 전 세계 경기회복의 불균형, 기후변화에 대한 국제적 대응 강화 등도 새해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주제로 꼽혔다. 한은은 “주요국을 중심으로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친환경 산업에 대한 투자도 크게 확대될 것”이라며 “신산업 및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본격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윤주 기자 run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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