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여론조사 '차질'..합의점 찾나?
[KBS 제주]
[앵커]
제주도와 제주도의회가 어렵게 합의해 제2공항 찬반 여론조사를 하기로 했는데요.
'안심번호' 발급이라는 뜻하지 못한 변수에 여론조사 추진 방식을 놓고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당초 제주도와 제주도의회는 내일 여론조사 기관 두 곳을 선정해 제2공항 건설에 대해 찬반을 묻는 여론조사를 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제주도와 도의회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무선 전화 조사를 위해 암호화 프로그램으로 생성된 가상 전화번호인 '안심번호'가 필요한데 이를 발급 받기가 어려워진겁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공직선거법상 선거 관련 여론조사에만 안심번호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입장이고, 또 다른 발급 기관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관련 법률과 시행령에 근거가 없는데다, 선례도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전했왔기 때문입니다.
결국, 제주도의회는 기존 제2공항 건설 찬반 문항에 선거 관련 문항을 추가해 언론사를 통해 진행하는 방안을 제주도에 제안했습니다.
[홍명환/제주도의원 : "법률에 의해서 조사를 하려고 하면은 결국 직접 조사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언론기관에서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제주도나 도의회가 합의한 내용들을 조사를 부탁하는 방법 밖에 없지 않을까."]
하지만 아직 제주도는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정하지 못했습니다.
국토교통부가 언론사를 통해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할 지도 미지숩니다.
제주도의회는 또 다른 대안으로 도민 2천 명을 대상으로한 전화 면접조사 방식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광주광역시가 광주공항 이전 시기와 군공항 연계성 등을 묻는 여론조사를 유·무선 50% 비율로 전화 면접조사로 진행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 안심번호를 통한 여론조사보다 기간이 오래 걸려 물리적으로 성산읍 주민 별도 조사까지는 어려울거란 전망입니다.
제2공항 여론조사가 장기간 지연하거나 무산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제주도와 제주도의회는 내일 오후 다시 만나 논의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
신익환 기자 (si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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