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10명 중 6명 "AI 채용 전형 부담..뭘 준비해야 할지 모르겠다"

정유미 기자 2021. 1. 3.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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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코로나19 사태로 기업들의 비대면 인공지능(AI) 면접 채용이 확산되고 있지만 구직자 10명 중 6명은 AI 채용을 부담스러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향신문이 신년을 맞아 취업포털 ‘사람인’과 공동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구직자(1788명)의 63.4%가 AI 채용 전형이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몰라서(58.6%·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이어 관련 정보가 부족해서(53.4%), 평가 기준이 모호해서(36.0%), 준비 시간·비용이 늘어나서(22.0%) 등을 들었다.

반면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36.5%)고 답한 구직자는 직접 대면보다 부담감이 적어서(53.5%)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이어 면접관의 편견이 배제돼 공정할 것 같아서(30.5%), 내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볼 수 있어서(29.4%) 등의 순이다.

현재 AI 채용을 대비하고 있는 구직자는 19.8%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모의 AI 면접 테스트(49.3%·복수응답)가 가장 많았고 일관성 있는 언어구사 등 구술 연습(43.3%), 호흡·음색·안면색상 변화 등 연습(32.0%) 등으로 나타났다.

AI 채용에 대비해 사교육을 받는다는 구직자는 14.2%인데, 이들의 비용은 월평균 7만5000원으로 집계됐다. 또 구직자 중 38.8%는 AI 채용에 대비하기 위해 취업 준비 시간이 늘었으며 13.0%는 비용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AI 채용에 대한 구직자들의 신뢰도는 5점 만점에 2.89점으로 보통 수준이다. 앞으로 AI 채용이 보편화될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62.9%가 그렇다고 답했다.

사람인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기업들의 AI 채용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구직자들도 이에 대한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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