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부뚜막 고양이 '8연승'..박남정 등장→정민성, 오나미와 핑크빛♥ [종합]

조윤선 2021. 1. 3.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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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복면가왕' 부뚜막 고양이가 8연승을 달성했다.

3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7연승 가왕 '부뚜막 고양이'의 8연승 도전 무대와 4명의 준결승 진출자들의 무대가 공개됐다.

이날 2라운드 첫 번째 솔로곡 대결에서 '2021 힘내소'는 거미의 '기억 상실'을 선곡했다. 묵직하고 단단한 발성을 자랑하는 '2021 힘내소'의 보컬에 유영석은 "소리 자체가 너무나 완벽한 무기"라고 극찬했다.

이어 '12월의 기적'은 박원의 '노력'을 선곡해 애틋한 감성이 가득한 무대를 선사하며 여심을 저격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1표 차로 패해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여심을 사로잡은 '12월의 기적'은 빅톤의 허찬이었다. 정체를 숨기기 위해 의상까지 일부러 더 신경 썼다는 허찬은 "아예 다른 사람의 느낌을 내보고 싶었다. 그래서 콘셉트를 잡을 때 약간 돈 많이 번 고깃집 사장님 같은 콘셉트를 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한 가왕인 '부뚜막 고양이'를 향해 "같이 듀엣을 해보고 싶었다"며 "신기록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팬심을 드러냈다.

'카운트다운'은 두 번째 솔로곡 대결에서 무한궤도의 '그대에게'를 선곡해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선보였다. '십이지신'은 김현식의 '사랑했어요'를 선곡해 1라운드 때와는 전혀 다른 감성의 무대를 선사하며 반전 매력을 발산했다. 두 번째 대결에서 '십이지신'은 15표 차로 '카운트다운'을 크게 따돌리며 3라운드에 진출했다.

'카운트다운'의 정체는 소호대 신현우였다. 20년 만에 무대에 섰다는 신현우는 "'복면가왕'에 나가야 되는지 많이 고민했다. 근데 예전에 팬들에게 받은 선물과 팬레터를 보관한 게 생각이 나서 열어봤는데 마법처럼 그때 추억과 기억이 생각났다"며 "더 늦기 전에 무대에서 인사드려야겠다고 생각해서 용기 내서 나왔다"고 밝혔다.

특히 신현우는 이날 '셀프 은퇴식'을 하겠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열정적으로 음악을 시작했는데 마무리를 제대로 못 한 거 같아서 셀프 은퇴식을 하러 나왔다"며 팬들을 위해 마지막으로 소호대의 대표곡 '돌이킬 수 없는 사랑'을 열창해 감동을 자아냈다.

이어진 3라운드 가왕 후보 결정전에서 '2020 힘내소'는 김동률의 '오래된 노래'로 애절하고 풍부한 가창력을 뽐냈다. '십이지신'은 김혜림의 '디디디'로 흥 넘치는 무대를 선보였다. 극과 극의 매력이 돋보인 이번 무대의 승자는 '2020 힘내소'였다. 9표 차로 패한 '십이지신'의 정체는 모두가 예상한 대로 박남정이었다. 다른 출연자들과 다르게 편견을 지키기 위해 출연했다는 박남정은 "어딜 가나 댄스 음악을 원하는 분들이 있어서 '댄스 가수라는 편견이 안 좋지 않냐'고 하는 데 나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춤을 추고 계속할 수 있다는 거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히트곡 메들리로 무대를 뜨겁게 달군 박남정은 "앞으로 가요계에 오랫동안 이름이 기억될 수 있는 가수로 남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8연승에 도전하는 가왕 '부뚜막 고양이'의 무대가 공개됐다. '부뚜막 고양이'는 자우림의 '영원히 영원히'를 선곡해 청아한 미성으로 클래스가 다른 무대를 선사해 감탄을 자아냈다. 그 결과 '부뚜막 고양이'는 9표 차로 '2020 힘내소'를 꺾고 8연승에 성공했다. '부뚜막 고양이'는 "새해 첫 가왕이 됐다는 것과 여러 가지 타이틀을 얻게 돼서 너무 행복하고 제가 감히 9연승에 도전하게 됐다. 파이팅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쉽게 가왕의 자리를 놓친 '2020 힘내소'의 정체는 '팬텀싱어 시즌3' 우승을 차지한 라포엠의 바리톤 정민성이었다. 정민성은 "'복면가왕'에서 '팬텀싱어' 선배님들 성적이 조금 안 좋았다. 그래서 대표로 가왕이 되고자 하는 목표로 나왔다"고 말했다. 또 이날 정민성은 평소 이상형이었던 오나미를 향해 "진짜 옛날부터 팬이었다"고 고백해 핑크빛 기류를 형성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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