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에서 피가 나요 [장진석의 건강한 삶·즐거운 인생]

장진석 | 소중한메디케어 대표원장 2021. 1. 3.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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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평생을 살면서 한번쯤 경험해 보는 증상이 바로 혈뇨 증상이다. 어느 날 갑자기 소변에서 피가 섞여 나온다면 우선 겁이 덜컥나게 되는 것은 정상적인 반응이다.

혈뇨는 이름 그대로 소변에서 피가 나오는 증상이고 육안적 혈뇨, 현미경적 혈뇨로 크게 분류해 볼 수 있다.

육안적 혈뇨는 소변이 붉게 또는 검붉게 피가 섞여 나와 눈으로 확인되는 것이고 현미경적 미세 혈뇨는 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건강검진이나 기타 검사에서 혈뇨 양성 소견을 받는 것을 말한다. 혈뇨의 원인과 혈뇨 발생 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자세히 알아보자.

육안적 혈뇨의 원인은 출혈성 방광염이나 전립선염, 요로결석이 비교적 흔하고 방광암, 전립선암 또는 신장 요관등의 요로계 암의 경우에도 혈뇨가 나올 수 있다.

출혈성 방광염의 경우 남성보다는 요도가 비교적 짧은 여성이 많이 걸리며 혈뇨와 함께 배뇨통, 빈뇨 등의 증상이 동반되며 항생제로 쉽게 치료된다.

전립선염의 경우 남성에게 흔한 질환인데 배뇨 시 작열감과 회음부의 불쾌한 통증 또는 심한 잔뇨감 등이 특징이다. 전립선염은 만성화되면 치료가 아주 어렵기 때문에 초기에 확실한 치료가 필요하다. 요로결석의 경우 대부분이 혈뇨와 함께 엄청난 통증을 동반하며 찾아오는데 대부분이 응급실행이고 결석이 해결될 때까지 심한 통증으로 고생하게 된다.

한편 붉은색 소변을 보게 되지만 혈뇨가 아닌 가성혈뇨가 나타날 수도 있다.

과도한 근육 운동 특히 사이클이나 스피닝 같은 허벅지근육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을 한 뒤 허벅지 통증과 함께 붉은색 소변을 보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횡문근 융해증이라 하여 근육이 파열되면서 붉은 빛을 내는 미오글로빈이라는 색소가 소변으로 나오는 것으로 실제 혈뇨와는 차이가 있다.

건강검진이나 기타 검사에서 결과를 받아보게 되는 현미경적 혈뇨는 다양한 원인으로 생기게 되는데 검진을 위해 금식을 너무 열심히 하여 소변이 과도하게 농축되어 위양성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고 신장에 작은 결석들이 원인이 되어 미세 혈뇨를 유발하는 경우도 있다.

혈뇨 증상에서 원인을 반드시 찾아야 하는 이유는 방광암, 신장암, 요관암과 같은 요로계에 발생하는 암을 확인하기 위함이다. 따라서 CT 촬영이나 방광경 등의 정밀검사를 해서 암이 원인이 아닌지를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특별한 원인 없이 매년 검사할 때마다 미세 혈뇨 양성으로 나오는 경우 중에는 신장 얇은 기저막병이나 혈관 사이 질증식토리콩팥염과 같은 특별한 치료도 필요치 않고 경과도 비교적 나쁘지 않은 질환이 원인인 경우가 있다.

외래에 내원하는 환자들 중에 혈뇨증상이 있었는데 수개월간 특별히 불편한 것이 없어서 내버려 두다가 소변 보기가 불편해서 찾아오셨다는 노년층의 환자들이 있다. 이런 경우 대부분이 방광암이나 전립선암 등이 상당히 진행되어 치료 시기가 이미 지나버린 환자들이 많다.

혈뇨는 발생과 동시에 원인을 철처히 찾아 치료해야 하는 질환이며 불편함이 없다고 절대 방치해서는 안 되는 질환이라 하겠다.

장진석 | 소중한메디케어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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