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주행감·제동력.. '절제된 역동성' 돋보여

조병욱 2021. 1. 3.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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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제된 역동성.

제네시스의 첫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70(사진)의 느낌은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

차량은 GV70 가솔린 3.5터보.

GV70은 빠르고 편안하게 달릴 넉넉한 공간의 차가 필요한 사람에게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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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V70 타보니
운전자 중심 인테리어 설계 눈길
첨단 주행보조시스템 갖춰 편리
절제된 역동성. 제네시스의 첫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70(사진)의 느낌은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 고성능 엔진과 우아함이 느껴지는 내·외관, 여기에 첨단 주행보조시스템까지 갖췄다.

지난달 15일, 경기 하남에서 출발해 가평의 한 카페를 경유하는 편도 49.6km 구간을 왕복했다. 차량은 GV70 가솔린 3.5터보. 방패를 닮은 라디에이터 그릴이나 2개로 나뉜 테일 램프는 기존 제네시스와 닮았지만, 지붕 선이나 볼륨감 있는 후방 디자인은 개성이 느껴졌다.

차량에 오르자 운전자를 감싸듯이 설계된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왔다. 센터페시아 하단은 운전석 쪽으로 살짝 휘어져 운전자 중심의 차라는 정체성을 강조했다. 다이얼 방식의 전자변속기(자동8단)와 보석을 세공한 것처럼 보이는 통합 컨트롤러를 콘솔 위에 나란히 배치했다. 14.5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다양한 정보를 한눈에 보여준다.

시동을 걸면 잔잔한 배기음이 울려퍼진다. 하남 시내를 빠져나와 서울∼양양고속도로에 접어들었다. 380마력의 엔진은 54kg·m 토크로 차가운 도로를 빠르게 달리면서도 안정적인 주행감을 선보였다. 이중접합 차음 유리가 적용돼 실내는 조용했고, 고속 주행에서 의자가 운전자를 잡아줘 안정감도 느껴졌다.

GV80이 바다를 항해하는 거대한 ‘범선’이라면, GV70은 수면 위를 스치듯 빠르게 달리는 ‘쾌속선’을 연상케 했다. 가평 국도의 굴곡진 구간에 접어들자 이 차이가 두드러졌다. 굽이굽이 이어지는 모퉁이를 돌아 나갈 때마다 차는 정확히 운전자가 원하는 방향과 공간으로 움직였다. GV80보다 230㎜ 짧은 전장 덕분에 차체가 흔들리거나 기울어지는 느낌은 없었다. 공차 중량이 2t에 이르지만 모노블록(4P) 브레이크는 안정적인 제동력을 보였다.

회차지를 돌아오는 길에 고속도로주행보조(HDA)2 기능을 활성화시켰다. 고속도로에 접어들자 스티어링 휠이 가볍게 떨리면서 작동을 알렸다. 앞차와의 간격이나 차선의 중앙을 잘 유지하며 달렸다. 특히 측·후방 레이더가 추가되면서 옆 차로에서 끼어드는 차량에 대한 대응도 한결 부드러워졌다. 차로변경 보조기능도 인상적이었다. 고속도로에서 방향지시등을 켜자 부드럽게 차선을 변경했다. 특히 실선과 점선을 구분하는 능력이나 터널, 교량 구간을 인지하는 실력도 탁월했다.

GV70은 빠르고 편안하게 달릴 넉넉한 공간의 차가 필요한 사람에게 어울린다. 메르세데스-벤츠의 GLC, BMW의 X3, 아우디의 Q5 등 수입 중형SUV 시장의 차들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가격은 가솔린 2.5 터보 4791만원, 가솔린 3.5 터보 5724만원, 디젤 2.2 5036만원부터 사양에 따라 달라진다.

가평=조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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